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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달 특집] 은빛마을에 사는 ‘7공주의 은빛이야기’슈퍼데디‧천사맘이 있는 우리동네 또 다른 가정 ... 공동생활가정(그룹홈) ‘은빛마을'
양미희 기자  |  suho@cit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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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5.19  15: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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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천여행 중 휴게소에서.

김포시 월곶면에 위치한 ‘은빛마을’에는 지민, 수정, 슬기, 다영, 소원, 하늘, 채아 등 7공주가 살고 있다.

대학생인 첫째 지민이는 MZ세대 답게 요즘 사회 이곳저곳에 관심을 쏟고 있다. 고등학생 둘째 수정이와 중학생 셋째 슬기는 상급학교 진학을 앞두고 요즘 고민이 많단다.

자신의 방을 갖고 싶은 넷째 다영이는 앞으로 우리나라 스포츠의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다섯째 소원이는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동생들 군기(?) 잡느라 바쁘다. 언니가 군기를 잡거나 말거나 이곳에서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하늘이와 채아는 다시 오지 않을 유년 시절을 즐기느라 하루하루가 신이 나기만 하다.

사실 은빛마을은 김포지역 공동생활가정 중 하나다. 흔히들 ‘그룹홈’이라 부르는 이곳은 가정해체나 방임‧학대‧빈곤 등의 이유로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가정이라는 울타리로 보호하고 있는 곳이다.

은빛마을 7공주 또한 각자 다른 사연과 아픔으로 이곳과 인연을 맺었다. 그렇다고 공주들에 측은지심을 가질 필요는 1도 없다. 공주들은 다른 집 엄마.아빠가 부러워하는 핵-인싸로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공주들이 핵-인싸로 성장하는 데는 은빛마을 공주들의 엄마(조화자 시설장)표 ‘자존감 회복 프로젝트’와 슈퍼데디‧천사맘의 전폭적인 사랑이라는 든든한 배경이 있어서다.

공동생활가정 등의 시설에 입소하는 아이들은 상처의 골이 깊어 자존감이 바닥나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원가정에서 소외되고 이탈된 아이들의 자존감은 그 어떠한 말과 위로, 혹은 물질적 혜택으로도 원상을 회복시키기란 힘들다 조언한다.

이에 공주들의 엄마인 조화자 시설장은 지난 2015년 공주들의 정서 발달과 감성교육을 위해 음악 프로그램 ‘작은음악실’을 도입하고 이어 ‘은빛챔버오케스타라(이하 은빛챔버)’를 창단한다. 여기에는 김포아이사랑센터가 지원한 악기가 한 몫했다.

악기와 체계적인 연습이 투입된 후 해병대 제2사단, 국악인 송소희 씨와 공연하는 기회를 갖게됐다. 또한, 지난 2019년에는 월곶초 학생들과 함께 민통선을 찾아 ‘우리의 소원을 통일’을 부르며 평화를 염원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이들의 존재를 사회 밖으로 들어냈다.

최근에는 슈퍼데디인 엠제이오 서석호 대표와 함께 모처럼 홍천으로 콧바람을 쐐고 왔다. 종일 웃고 떠들었는데 또 웃고 떠들 수 있다는 신기한 경험이 1박 2일동안 이어졌다. 무엇보다 은빛마을 7공주의 마음들에는 내일 학교에 가서 자랑할 일이 더욱 설렌다.

또한, 천사맘으로 불리는 '우아세in김포(우리가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 in 김포)'를 비롯한 여러 지역 단체들의 끊임없이 뿜어내는 무한대의 관심과 사랑으로 은빛마을 아이들은 미운오리 새끼가 아닌 근사한 백조였음을 깨달아 가고 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우리는 흔히 가정의 의미를 두고 엄마‧아빠 그리고 아이들이 구성원이 된 가족의 형태를 떠올린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이러한 형태 가정 외에도 다양한 가정이 사회구성원으로 살고 있다. 은빛마을처럼 말이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한 명의 아이는 신이 보내준 가장 소중한 선물이고, 그 선물을 잘 키워내기 위해서는 사회 전체의 전폭적인 도움과 상호 작용이 필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은빛마을 아이들이 핵-인싸가 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외부 영향으로 생긴 상처는 약을 바르고 치료하면 새살이 돋지만, 마음의 상처는 그 어떤 약으로도 치유될 수 없다고 한다. 다만, 온 마을(이웃)의 관심과 사랑이 그 상처가 덧나지 않도록 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한 면에서 볼때 은빛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우리동네 이웃들은 참으로 좋으신 양반들이 분명하다.

지민, 수정, 슬기, 다영, 소원, 하늘, 채아 등 은빛마을 7공주는 오늘도 내옷 네옷 할 것 없이 입어서 맞으면 내옷이 되어버리는... 소소한 신경전으로 청민한 5월을 그들만의 은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 은빛챔버오케스트라 연습 중.
   
▲ 산타할아버지가 선물 준 날.
   
▲ 엄마(조화자 시설장)는 지금 교육 중.
   
▲ 은빛 패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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