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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이 하는 일, 오른손이 도와야죠"[인터뷰] 함께여서 더욱 빛나는 우리동네 맘-카페 ‘우아세in김포 이정현 대표’
양미희 기자  |  suho@cit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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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4.05  18: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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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가수 유리상자는 그들의 노래 ‘아름다운 세상’을 통해 아름다운 세상이란 혼자서는 이룰 수 없기에 작은 가슴마다 고운 사랑을 모아 함께 만들자고 노래한 바 있다.

이 멋지고 아름다운 노랫말을 노랫말로 그치지 않고 우리지역에 적용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활동범위를 ‘놀이터’라 자처하는데, 본 뉴스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놀이터에 동참하고자 이들의 이야기를 공유하려 한다.

이번 씨티21뉴스 인터뷰는 함께여서 더욱 빛나는 우리동네 맘-카페 ‘우리가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 in 김포(이하 우아세in김포)’ 이정현 대표다.

   
▲ '우아세in김포' 이정현 대표.

맘(mom)-카페가 아닌 맘(마음)을 나누는 맘-카페 ‘우아세in김포’

각 지역마다 그 지역의 특색을 담은 온라인 카페들이 활발히 활동 중이다. 특히 우리시의 경우 최근 10년간 급성장한 덕에 온라인 카페의 활동은 그 어느지역보다 왕성한데, 이번 인터뷰에 소개할 카페 '우아세in김포'도 그중 하나다. 

'우아세in김포'는 온라인 카페라고는 하지만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을 통해 더욱 활발이 활동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은 기존 엄마들 중심의 맘(mom)-카페와는 달리 마음과 마음으로 스스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보자는 맘(마음) 중심의 맘-카페라 점이 독특하다 할 수 있다.

작은 봉사로 시작된 '우아세in김포'는 봉사를 하고 싶어도 어디서 뭘 해야 할지 모르고, 막상 봉사하는 곳을 가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 그대로 뻘쭘해 뒷걸음치기 일쑤였던 그런 사람들의 단체다. '우아세in김포' 이정현 대표는 자신들의 활동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수요처 의뢰로 카페에 공지하면 순식간에 마감되고 대기자가 줄을 잇습니다. 대기회원 중 일부는 말없이 봉사 장소로 찾아와 손을 보태죠. 이는 봉사는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일 겁니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돕는 것처럼요”

그의 말을 되새겨보면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도 알게 하자'는 신념이 엿보인다.

봉사와 기부는 '전염성'이 있다고 말하는 이정현 대표는 세상에 떠도는 바이러스를 두가지로 압축시켰다. 하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못된 바이러스, 다른 하나는 봉사나 기부활동처럼 선한영향력을 지닌 바이러스라 한다. 이런 바이러스는 '우아세in김포'의 기조라 할 수 있다.

   
 

회원들 간의 신뢰 악플도 선플로 만드는 바른 지역카페 ‘우아세in김포’

봉사라는 마음과 마음이 모여 자생한 ‘우아세in김포’. 마음과 마음이 모였다고는 하지만 수천의 회원이 한마음으로 움직일 수는 없을 법한데, 지난 2018년 카페 개설 후 지금까지 4년간 이어져 오는 그들만의 특별한 비법(?)은 무엇일까?

'우아세in김포'는 세 가지 철칙에 의해 움직인다. 그 첫째가 ‘언니‧동생 반말하지 않기’다. 도가 넘는 친밀감은 신입 회원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취지에서다. 둘째, ‘홍보를 위한 홍보 지양’이다. 이는 모든 게시글(업체 홍보 포함)은 무료로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굳이 홍보를 위한 홍보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는 ‘1인 1업체 공격(비방) 글 쓰지 않기’다. 특정 업체에 대한 불만은 개인이 해결할 것을 권한다. 이는 자칫 잘못하면 특정업체가 폐업의 위기에 몰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회원간의 신뢰 덕분인지 ‘우아세in김포’는 소위 말하는 ‘악플’이라는 게 없다고 한다.

“악성 댓글이 올라오지 않는 건 아닙니다. 카페 대표로 처음에는 내릴 것인지, 그냥 둘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했죠. 그러나 고민이 부질없음을 깨달았습니다. 회원들이 이를 스스로 정화하고, 악플이 순식간에 선플로 전환됐기 때문이죠”

이정현 대표의 말이다. ‘우아세in김포’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데에는 회원들 스스로가 바른 지역카페를 꿈꾸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싶다.

   
 

함께여서 더욱 빛나는 우리동네 맘-카페 ‘우아세in김포’

‘우아세in김포’ 인터뷰하던 날 “조카가 또 하나 생겼다”며 싱글벙글 하는 이정현 대표의 잔상이 오래도록 남는다.

“구래동에 사는 조카인데 이 조카는 집안 환경만으로는 딱하고 불쌍한데, 아이가 바르게 자라 주어서 너무도 감사했습니다. 이 조카가 올해 서울대에 입학했는데, 우리 회원들은 서울대 조카 생겼다고 너무도 좋아 합니다”

미담 같지만, A군 가정은 생각 그 이상으로 힘든 상황이다. 외둥이인 A군의 어머니는 몇 해 전 하늘나라로, 아버지는 소아마비로 인한 장애로 1주에 3번 투석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재산이라곤 아파트 한 채인데, A군의 아버지는 이 집마저 처분하면 자신이 떠난 뒤 힘들 A군을 생각해 꼭 쥐고 있다고 한다.

복지사각지대는 바로 이런 것임을 인지한 ‘우아세in김포’ 회원들의 마음은 일제히 A군에 모아진다. 그리고 아이는 하루 두끼 챙겨 먹을 것과 아르바이트 대신 아버지와 더 많은 시간 보낼 것에 대해 '우아세in김포' 이모들과 세끼손가락을 걸었다.

   
 

홀로 죽음을 맞은 어르신의 유품 정리를 마다하지 않고, 부모없이 자라는 그룹홈 아이들에 기꺼이 이모가 되어주며,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의 아픔을 보듬기 위한 마음들. 이러한 마음에 동요된다는 건 인간과 인간만의 지닌 특별한 교감 때문일 것이다.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가능한 일 같지만, 마음이 있기까지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이 어려운 걸 아무렇지도 않게 펼치고 있는 우리동네 맘-카페 '우아세in김포'. 함께여서 더욱 빛나는 '우아세in김포'가 아닌 '우아세in김포'와 함께해 더욱 빛나는 우리지역, 우리김포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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