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지역 한 식당이 자칫 소외되기 쉬운 지역 어르신들에게 떡국을 무료로 대접하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풍무동에서 ‘돼지집’을 운영하고 있는 안미란 사장이다. 그는 명절이면 더욱 외로울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 따뜻한 밥 한 끼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나눔 행사를 준비했다.

무료라지만 매생이와 굴이 푸짐하게 들어간 떡국에 부침과 각종 밑반찬, 그리고 식사 후 귀갓길 추울까 싶어 핫-팩까지 준비. 이처럼 안 사장의 따뜻한 마음까지 더한 밥상을 대접받은 어르신들은 “맛있게 잘 먹었다”는 말과 함께 “복 받으라”는 인사를 아끼지 않는다.

또 ‘무료’라 들어왔는데, 너무도 잘 차려진 한 상에 오히려 식사비를 내고 가는 어르신도 있고, 식사하러 왔다가 어르신 대접에 쓰라며 후원금을 선 뜻 내놓는 객들도, 핫-팩이나 물티슈 등을 보태는 손님도 있다.

안미란 사장은 “어렵게 사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제 부모님 생각에 그저 짠~한 마음뿐입니다"라며 "제가 어르신들께 복을 드려야하는데, 맛있게 드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에 오히려 복을 받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어르신이 부담 없이 오셔서 한끼라도 따뜻하게 드시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명절을 앞둔 지난달 28일부터 시작한 ‘독거 어르신 떡국 무료 대접 나눔’은 이달 6일(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이는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의 식사 시간을 맞추기 위함이라 한다.

■ 돼지집 주소 : 경기 김포시 풍무로 221(사우동 38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