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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인터뷰]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우리동네 강심장 ‘마스크가 답이다’ 강태래 대표
양미희 기자  |  suho@cit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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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2.01  17: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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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흔한 게 마스크라지만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지난해 상반기는 ‘마스크 대란’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마스크를 구하려면 3대가 덕을 쌓아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돌기도 했으니 말이다.

하반기에 들어 마스크 공급과 수요가 안정세를 보이자 마스크를 기부하겠다는 행렬이 이어졌다. 특히, 마스크를 제조하는 기업들의 동참이 이어졌다. 물론 수혜자는 마스클 수급에 취약한 우리 이웃이다.

그리고 지난 10월말, 김포지역 초‧중‧고 학생에게 마스크가 일괄 지급됐다. 학생들이야 학교에서 지급되니 그냥 받았다 치더라도 김포지역 85개교에 14만장을 기부하기란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고는 불가능할 터.

이번 씨티21뉴스 인터뷰 주인공이기도 한 강심장의 사나이가 있으니 그는 바로 우리시대 도덕적 가치를 아는 ‘마스크가 답이다’ 강태래 대표다.

   
▲ 강태래 '마스크가 답이다' 대표

“김포 출신, 지역 후배들을 챙기는 건 당연”

강태래 대표는 현재 구래동에서 창고형 마스크 매장인 ‘마스크가 답이다’를 운영하고 있다. 매장 명처럼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노출돼 있는 요즘 마스크가 답이라고는 하지만, 각종 방역도 중요할 터. 그래서 인지 이곳 매장에는 방역용품 전시실을 망라하는 다양한 제품이 즐비하다.

사실 강태래 대표는 90년대 초반 이탈리아 제1세대 유학파다. 이탈리아 문학과 음성학을 전공한 덕에 국내‧외 내놓으라하는 기업 등에서 통역활동도 했다. 그런 그가 김포에 정착해 마스크 매장을 운영하고, 김포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부까지 하게 된 사연은 뭘까?

강태래 대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유학 당시 어머니가 편찮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늘 자신을 지지하고 응원해 주던 어머니가 병마와 싸우고 있다는 소식에 더는 이탈리아에 있을 수 없었단다. 이탈리아 1세대 유학생은 그렇게 한국행 비행기를 탄다.

이후 20여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2020년, 코로나19로 전세계가 공포의 도가니로 빠져들 때 여러나라에 정착해 있는 동문들이 강태래 대표를 찾는다. 바이러스 진단키트나 방역 마스크를 구해 달라고 말이다. 이를 계기로 그는 마스크와 방역용품 사업에 뛰어들기로 결심한다.

“저는 김포초등(국민)학교, 김포중학교, 김포종합고등학교(김포제일고 전신) 출신입니다. 김포초등학교 박물관에는 제 상장과 성적표 등이 아직 전시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김포출신인 제가 지역 후배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 주고 싶었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그의 바람은 김포시학교운영위원회와의 연을 맺게 하고, 김포지역 85개교 6여만명의 학생이 강 대표가 취급하는 마스크를 착용하게 된다. 여기에 신협이 1천만원의 기부도 힘을 보탠다.

“인생에서 가장 매력적인 순간”

앞서 밝힌 바와 같이 강 대표는 어머니가 편찮다는 이유로 유학길을 접었다. 그러나 ‘배운 게 도둑질’이라 했던가. 이탈리아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했던 청년 강태래는 통역과 인연을 맺고 여러 직종에서 맹활약한다.

그리고 무역관 선배와 삼성물산 교수 추천으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M사에 입사한다. 우리나라 외국을 오가며 자신의 젊은 시절을 불사르는데, 그 결과 우리나라에서 M사 명품관은 대부분은 그가 오픈시켰다.

자랑 같지만, 당시 우리나라에 명품관은 다소 낯선 시절이었다. 그가 뽑은 인생에서 가장 매력적이던 순간이다.

이후 강태래 대표는 금융업에 몸담고 수년을 근무하면서 영업의 매력에 푹 파진다. 영업에 자신이 붙자 사업에 눈을 돌리지만, 이내 자신감만 가지고 사업을 성공시킬 수 없다는 걸 깨달게 된다.

“우리시대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꿈꾸다”

평소 강태래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입에 달고 산다. 그리고 최종 목표는 공익재단을 만들어 사람들과 나누며 사는 것이다. ‘태성재단’으로 이미 재단 명도 만들어 놓은 상태다. 무척 기대되는 대목이다.

“10년이후가 될지 그 이상이 될지는 모르지만, 고급 세단을 몰다가 목적지에 도착하면 앞치마를 두르고 제가 운영하는 밥차에서 배식하는 모습, 그런 모습이 제 미래의 모습입니다”

과거, 외국과 우리나라를 오가며 국내 굴지의 명품관을 탄생시켰던 인물은 음식점 주차요원이 되기도 했고, 시간제 알바생이 되기도 하고, 포장마차 주인장이 되었다가, 카페에서 설거지를 담당하며 자신의 앞날을 설계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실패와 좌절은 자신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 절호의 기회로 삼는다. 본능적으로 말이다. 그리고 이제는 지역 후배들을 위해, 혹은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도덕적 의무를 다하고자 오늘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강태래 대표를 인터뷰하는 내내 뭔지 모를 청량감을 느꼈다. 보통 변성기 후 남성의 목소리는 저음이거나 중저음 정도다. 그러나 그의 톤은 일반 남성들에 비해 다소 높은 톤을 유지하고 있었다.

나중에 알게 됐지만, 그의 목소리는 '솔'톤이었다. '도레미파솔라시' 7계음의 '솔'말이다. '솔'은 상대를 설득하기 가장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어 특정 직업에서는 선망의 대상이 되는 목소리 톤이다.  또한 '사랑과 구원'을 의미하는 '솔'은 강태래 대표의 삶과도 너무도 비슷했다.

그러나 그의 인생은 성공과 좌절이 적절히 배합돼 비로소 인생의 묘미를 남다르게 느끼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마스크가 답이다'의 강태래 대표의 인생관처럼 말이다. 어쩜 그는 우리시대의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PS. 
공익재단 설립에 앞서 그는 현실적으로 이탈리아어를 배워야 할 김포지역 청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과거 H여행사 직원과 F기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어학을 가르치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탈리아어가 필요한 학생을 가르치고 싶다는 것이다.

사실 영어 외에 다른 언어를 섭렵하기란 시간과 장소 그리고 비용 등 현실적으로 부담이 되는 건 분명하다. 이에 기꺼이 자신이 경험을 밑바당으로 이탈리아 문화는 물론 어학까지 가르쳐 준다니 이처럼 감사한 일이 또 있을까 싶다. 그것도 무료로 말이다. 강태래 대표. 역시 강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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