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미림 시인

전 김포문인협회 회장이던 시인 박미림이 2021년 늦은 가을에 그의 여섯 번째 시집 『애기봉 연가』를 들고 팬들에게 돌아왔다.

박미림 시인은 1996년 김포시백일장대회 수상을 연으로 김포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며, 김포문인협회 제10대 회장으로 취임 후 김포문학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김포의 문학인이다.

한·일 월드컵으로 온 나라가 들썩이던 2002년 시인은 첫 시집 『벽을 바라보다』에 이어 2004년 『마네킹』 발표하며 그만의 시적 마니아층을 확보했다.

또한, 2006년에는 경기문화재단의 창작지원으로 『눈물은 소리내지 않고 흐르는 강물이다』를 발표했으며, 2013년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과 2018년 가천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붉은 꽃 지는 저녁』 등 총 4권의 시집을 발표했다.

그리고 2021년, 김포문화재단 예술아람 문학창작지원을 통해 『애기봉 연가』를 출간에 이르렀다.

평론가 김부회 시인은 박미림의 『애기봉 연가』에 대해 “기존에 추구하던 사람 사는 이야기에서 좀 더 광의적인 관점으로 주제와 소재를 확장했다”며 “김포가 제2의 고향인 시인이 김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인간적인 고민과 애증 혹은 관계에서 비롯된 일사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문인협회 이사인 김순진 시인은 “시인을 만나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녀의 친근감에 끌리게 된다”라며 “유안진의 ‘지란지교를 꿈꾸며’란 수필에 나오는 그런 친구의 표상이다. 저녁을 먹고 나면 찾아가 차 한 잔 마시고 싶다 말하고 싶은 소박함이 그녀만의 마력이다”라며 그의 시 세계를 극찬한 바 있다.

박미림 시인은 그동안의 창작활동을 통해 김포문학상을 비롯한 항공문학상, 중봉문학상, 문화예술유공포창 경기도지사상, 제33회 김포문화상 예술부분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김포문인협회 고문으로 김포시농업기술센터 과학영농팀에 근무하고 있다.

이번 가을, 오랜만에 찾아온 시인 박미림의 『애기봉 연가』를 어깨춤에 끼고, 얼마 전 개관한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그의 나지막한 감성들을 읊조리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