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책방 노랑

40대를 훌쩍 넘긴 이들이라면 책방에 대한 아련한 향수가 있을 것이다. 그 윗세대라면 책을 살 돈이 없어 책방에서 주인장 몰래 도둑(?) 독서를 했던 추억이 있을 것이다.

20세기 후반, 아련한 향수와 추억이었던 동네책방은 대형서점의 등장과 함께 자습서 파는 곳으로 전락했다. 이어 인터넷 서점이 그 근간까지 흔들더니, 더는 동네 책방이 동네에 있을 수 없게 됐다.

그리고 2021년 지금. 뿌리까지 뽑힌 줄 알았던 동네 책방이 다시 우리동네에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예전의 그 모습(책을 팔던)은 그대론데 뭔가 범상치 않은 기운이 맴돈다. 왜 그런가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문화’와 ‘청년’이 얹혀 있다.

문화와 청년이 얹힌 우리동네 책방. 이곳에서 어쩌다 김포에 정착하게 된 김포신인들의 진솔하고 담박한 이야기 ‘청년심야책방’과 ‘청년인문학토크’가 이달 15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이어진다.

이들은 이야기한다. “개인은 미약하지만, 뭉쳤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듯, 어쩌다 김포에 온 청년들이 뭉치면 새로운 에너지의 총체가 된다. 그리고 이들은 우리동네 ‘영벤져스’가 될 것이다”라고 말이다.

우리동네 책방에서 이들과의 공유를 원하는 독자는 인스타그램 ‘@우리동네영벤져스’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10명 선착순 예약이며, 20~30대 청년 대상이지만, 김포시민 중 마음이 청년이라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10월의 멋진 날! 마블세계에 '어벤져스'는 못 되도, 우리동네 '영벤져스'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 우리동네 책방에서 말이다.

한편, 본 프로그램은 ‘2021년 마을공동체 주민제안사업’으로 꾸려졌다.

■ 청년 심야책방(금요일 저녁 7시)
- 10월 15일 
‘N잡러의 시대가 김포에 온다’ : 쑬딴 「대기업 때려치우고 동네 북카페 차렸습니다」 저자
- 10월 22일
‘3줄 인생 에세이:누구나 글쓰기 본능은 있다’ : 김예명(글쓰기 강사,독서코치/에세이스트)
- 11월 5일
‘직장생활 VS 프리랜서 생활’ : 롸이팅 브로 「진지하게 회사 빼고 다 재미있습니다」 저자

■ 청년인문학토크(토요일 오전 11시)
- 10월 16일
‘독일 소시지를 사랑한 공학박사’ : 유병관 한국바이에른식육학교 대표
- 10월 23일
‘일상에 수놓고 글 쓰는 작가’ : 이연희 「입체 꽃자수 수업」 저자, 야생화자수 아티스트
- 11월 6일
‘쌀에서 시작한 일상 속 별난 과학 : 김현정 식물유전학‧육종학 박사 벼(쌀) 전공

■ 장소 : 김포시 김포한강 8로 281 / 레이크 에일린의뜰 상가 109호 ‘책방노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