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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복지관, 성희롱 관련 전수조사 … ‘의문투성이’김포시, 외부조사팀에 의뢰한 전수조사 … “언론제보자 색출이냐? 대책마련과 발전을 위함이냐?”
양미희 기자  |  suho@cit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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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8.12  11: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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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복지재단(이하 복지재단)은 본 뉴스가 지난 7월 보도한 김포시종합사회복지관(이하 종합복지관) 직장 내 성희롱‧괴롭힘과 관련해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복지재단은 조사의 독립성과 효율성을 위해 직장 내 성희롱‧괴롭힘에 대한 컨설팅 경험이 풍부한 전문조사팀에 위탁했다며, 종합복지관 내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이 외에도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가 착수되면 공정한 조사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이를 통해 직원들의 고충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인권향상을 도모하며,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운영해 종합사회복지관이 건강하고 활기찬 복지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도자료 발표 후 김포시와 복지재단은 2019년 7월 16일부터 최근까지 직장 내 있었던 성희롱‧괴롭힘 내용을 외부조사팀 이-메일로 제보할 것(오는 22일(일)까지)을 공지하고 제보서 양식 1부를 첨부했다.

그러나 종합복지관 직원(피해자들 포함)과 전문가들은 이번 전수조사를 두고 ▲전수조사의 본 취지(직장 내 성희롱) 왜곡 ▲피해 해당 기간의 의문 ▲기명에 가까운 제보방식 ▲제보내용 이-메일 단일 접수 ▲외부조사팀의 신빙성 등 문제점을 지적했다.

"전수조사 시점, 2019년 7월 16일부터 … 왜?"

우선, 본 사태의 본질은 종합복지관 기관장 A씨의 성희롱과 관련된 것이다. 그럼에도 전수조사 시점을 2019년 7월 16일(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일)로 정한다는 것에 당사자들은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기관장 A씨가 2019년 10월에 부임했다며, 이에 따라 성희롱은 기관장 부임 후부터 이뤄졌음에도 굳이 7월 16일부터 소급해 제보를 받겠다는 것(사측의 입장)은 본 전수조사의 취지인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한 본질이 왜곡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전문가 또한 이들과 같은 입장이다. 

김포성폭력상담소 배순선 소장은 “전수조사는 피해자 스스로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함에도 이 전수방식은 피해자를 더 숨게 만드는 방식이다"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담당부서인 김포시 복지정책과는 “전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종합복지관의 발전을 위해서 조사기간을 7월 16일로 잡았다”고 설명하며 “기간 변경은 없을 것”이라 했다.

"기명과 같은 무기명 전수조사 … 무늬만 무기명?"

다음으로 이-메일을 통한 단일 접수방식에 대한 의견이다. 직원들은 “메일로 제출하면 무기명이 무슨 소용이 있나”라며 “(제보서 양식에) 행위자‧피해자‧목격자 등 실명 기재는 뭐냐?”고 반문했다.

김포시 복지국은 이에 대해 “외부압력을 차단하기 위함이며, 이-메일 제출을 원하지 않을 경우 1:1 면담도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노무전문가 의견은 다르다. 

올바른인사전문컨설팅 김경화 대표노무사는 “고평법 제14조 제2항에 의거 직접적인 신고가 없다할지라도 직장 내 성희롱 발생 사실을 기사로 인지하였기에 그 사실 확인을 위한 조사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건조사가 아닌 전수조사로 진행하는 취지가 불분명하다”는 의문을 제기했다.

외부조사팀 신빙성과 관련해서는 “전수조사와 관련하여 외부조사팀의 정보는 왜 공개하지 않는지 의문이다"라며 "위탁업체마다 다르긴 하나, 일반적으로 해당 외부조사팀의 기관명, 담당자, 연락처 등을 전수조사 시 안내하고 문의사항이 있으면 연락하라고 기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당사자들이 원치않아 전수조사에서 직장 내 성희롱 발생신고를 하지 않았을 경우에 기 발생한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은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첨언했다.

배순선 소장 또한 “여성인권진흥원에서는 이렇게 진행할 경우 문제가 있어보인다라고 했다“라며 "시와 재단 측은 무기명이라고 하지만, 제보방식 등을 고려할 때 해당 직원들은 기명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라는 의견이다.

"언론제보자 색출이냐?" vs "대책마련과 발전을 위함이냐?”

종합복지관 직원들은 22일까지 진행되는 전수조사에 대해 “기관장의 잘못을 직원들의 갈등상황으로 몰아 논점을 흐려 덮으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며 “조사를 의뢰한 갑(비용지불자) 입장에서 언론제보자를 색출하려는 것이 아니냐”라며 불안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처럼 직장 내 성희롱으로 직원들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는데 김포시와 복지재단은 “전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종합복지관의 발전을 위해서”라며 “그래도 시를 믿고 외부조사팀에서 실시하는 전수조사에 성실히 임해 줄 것”만을 당부하고 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종합복지관 내 성희롱 사건과 관련해 9월초에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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