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난 8일 라베니체에서 GTX-D 원안 반영과 김포한강선 연장을 요구하며 촛불집회에 나선 김포시민들.

최근 일부 언론이 김포 현안인 GTX-D 원안과 김포한강선 유치 요구에 대해 부동산 상승효과를 염두 해 둔 지역이기주의라는 보도에 대해 김포시민들은 호도라 반박에 나섰다.

정부는 지난 4월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 안’을 발표했으나 김포를 포함한 경기 서부권 주민들은 현실에 맞지 않는 계획안이라며 반발했다.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정부는 수정안을 내놓았지만, 이 또한 ‘여론 달래기식’이라 김포시민을 포함한 서부권 주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다.

서부권 주민들의 이런 반응을 두고 일부 언론에서는 지역이기주이라 지적하고 '김포에서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며, ‘강남 직결은 집값 상승을 노린 지역 이기주의일 뿐이다’라 보도했다.

이와 같은 보도에 대해 김포시민들은 반기를 들었다. 여러 커뮤니티에는 “국토부가 예상했던 대로 지역 이기주의로 언론 플레이 대응하고 있다”라고 한 목소리를 냈으며, “집값 프레임에 이제는 지역 이기주의 프레임까지 씌우는 격”이라고 반발했다.

김포시의회 박우식 의원 또한 자신의 사회적관계통신망(SNS)을 통해 일부 언론의 보도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에게 현실을 직시한 심층취재를 바탕으로 정확히 보도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국토부와 대광위 공청회 후부터 국회의사당과 광화문 등에서 1인 시위 중인 박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앞 시위를 마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김포시민의 정당한 요구를 지역이기주의, 집값 프레임을 씌워 호도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언론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그는 ▲국토부가 만든 신도시에 광역철도망을 갖추지 않아 김포한강신도시 조성 후 십여년 동안 김포시민들이 어떠한 교통지옥을 겪어왔는지 ▲왜? 김포시민들은 출퇴근 4시간을 길바닥에 내다버리면서도 서울로 출퇴근을 할 수밖에 없는지 등에 대한 정확한 취재를 요구했다.

부동산 프레임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1주택자인 김포시민들이 분양가를 밑도는 거래가‧미분양 등 거래상실로 얼마나 고통 받아왔는지 ▲김포 아파트를 팔아 이사 갈 곳은 있는지 등도 심층취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덧붙여 “김포시민들은 최소한 김포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는 것이라며, 언론은 더 이상 김포시민들에게 상처 주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위와 같은 일부 언론이 정부를 향한 김포시민들의 요구에 집값 상승을 위한 지역이기주의라 지적하자 정부에 대한 김포시민사회 민심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