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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로의 2년간 기록 … “나는 시민기자다”[인터뷰] 면세산업 1등공신에서 시민기자 생활로 ... 우리동네 시민기자 김병혁 기자
양미희 기자  |  suho@cit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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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5.18  17: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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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의 이모저모를 담은 시정소식지 ‘김포마루’. ‘김포마루’는 김포시민 뿐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김포의 현안과 각종 사업 그리고 시민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알리는 홍보지다.

16면 구성인 ‘김포마루’는 김포시청 홍보담당관 홍보팀과 시민명예기자단이 호흡을 맞춰 매달 1회 발행하는데, 여기서 주목할 것은 시민명예기자단이다. 현재 10명의 기자가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은 매월 2차례 기획과 편집 회의와 취재 등 김포마루의 제작과정을 함께한다.

이번 씨티21뉴스 인터뷰의 주인공은 이들 중 지난 3월, 2년간의 취재기록을 담은 책을 발간한 김포시 시민명예기자(이하 시민기자)단 소속 김병혁 기자다.

   
 

시민기자로의 2년간의 기록 … '나는 시민기자다'"

김병혁 기자는 지난 2019년 1월 김포시 시민기자로 위촉됐다. 김포시로 주소를 옮긴 지 5개월만이다. 그가 시민가자에 도전했던 계기는 딱 한가지다. 낯선 동네에 빨리 적응하고 싶어서다.

그로부터 2년 2021년 봄, 그는 자신이 직접 발로 취재한 이야기를 묶어 「김포시민기자 2년간의 시간 – 나는 시민기자다」를 출판했다. 이는 2017년 김포시가 지난 10년간 김포마루에서 다뤘던 이야기를 엮은 「김포마루가 만난 김포」를 발간한 바 있으나 시민기자로는 이례적이다.

그렇다면 김병혁 기자가 김포마루에 자신이 취재한 기사를 엮은 이유는 무엇일까?

“시민기자 위촉기간은 2년으로 이 시간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정리를 시작하니 상당한 양의 기사가 쏟아지더군요. 물론 지면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송출되기는 했지만, 이들을 한데 묶어 저만의 기록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김포마루’는 매달에 1회 지면으로 발행된다. 또한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송출되는 ‘e-김포마루’가 있다. 로 발행되는 ‘김포마루’와 김포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송출되는 ‘e-김포마루’가 있다. 김병혁 기자는 이 두 곳에 2년간 약 100꼭지의 기사를 올리며 김포와 급속도로 친해진다.

   
 

국내 면세점 1호 남성직원에서 대한민국 1호 면세점 전문가 되다”

김병혁 기자는 어려서부터 여행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였다. 새파란 청년기 배낭 하나 달랑 매고 세계 여러 나라를 누빈 곳이 40여 개국. 서로 다른 전통과 문화 그리고 현지를 체험하면서 그가 배우고 느낀 건 바로 관광산업이었다.

“전공을 뒤로하고 면세점 판매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여러 차례 해외여행을 하면서 공항 관련 산업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죠. 당시만 해도 여성업종이라 인식됐던 공항 면세점에 국내 최초로 남성이 입문한 격이라 할까요”

여기가 끝이 아니다. 그는 물 만난 물고기마냥 종횡무진 면세점 곳곳에 활약한다. 특히 면세점 판매 일등공신인 화장품 매장에서의 그의 역할은 상상을 초월하며, 화장품업계 최초 남성 팀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다.

그리고 몇 해 지나 다시한번 국내 최초로 면세점과 관련된 지식을 모아 대학 강단에 선다. 현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교재를 직접 만들고, 현장에 투입할 인재를 양성함은 물론 관련학과 신설, 그리고 면세점인재개발연구 소장까지 그는 온통 면세점 산업에 꽂힌다.

“면세 사업이 장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관광산업과 적극적인 연결고리를 가지고 가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면세사업은 융‧복합 산업이라 볼 수 있죠. 즉, 지역 관광자원 등을 연계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전문성으로 단련된 인재양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공식은 김포시라고 해 크게 다를 게 없다고 직언하는 시민기자 김병혁, 아니 면세점 전문가 김병혁 교수. 다음 그의 행보가 심히 궁금해진다.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는 2021년 4월호 ‘시장님은 무슨 일을 하세요?’"

2019년 시민기자로 위촉되고 첫 번째 맡은 꼭지는 바로 현 김포시의회 김인수 부의장 인터뷰 기사였다. 그 후도 홍원길 의원, 유영숙 의원 등 시의원들의 인터뷰 기사를 많이 썼다. 물론 민선7기 1주년 기념해 정하영 시장과 인터뷰도 진행했다.

“삼인삼색 시민기자 3명이 시장님을 뵙고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이었죠. 그날은 나름 재밌고 보람도 있었습니다. 또한 자지단체장을 만난다는 설렘도 한몫했습니다”

위촉 후 1년간은 정치인 위주의 인터뷰 기사가 주류를 이뤘다면, 다음 해인 2020년은 금빛봉사단, 평화나비재단 등 일반시민 위주의 취재를 진행했다. 그는 인터뷰 기사의 묘미는 타인을 통해 자신을 투영해 볼 수 있다는 것이라 한다.

그렇다면 시민기자 생활 2년 동안 김병혁 기자에게 있어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는 무엇일까? 그는 올 4월 김포마루 8면에 실린 ‘시장님은 무슨 일을 하세요?’를 꼽았다.

“정하영 시장님의 하루를 동행 취재하는 것이었습니다. 무척 힘들었지만,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장님과 함께했는데, 같은 세상에 살지만 다른 세상을 볼 수 있는 색다른 기회였죠”

다음으로 인상 깊었던 기사는 2019년 아라마리나에서 개최된 ‘아라마린 페스티벌’이다. 한 가정의 아빠인 그는 아이들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여기고 기사 안배에 있어 자신이 하겠다고 큰소리쳤다.

그러나 당시 두 돌이 갓 지난 막내둥이와 함께하기란 역부족이었다면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데,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아찔함을 느낄 정도였다.

   
 

“김포시의 남다른 애정 그리고 우리동네”

“시민기자를 하면서 우리동네와 지역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동네가 살아야, 우리 지역이 살고, 우리 지역이 살아야, 우리나라가 살아납니다.”

- 「나는 시민기자다(김병혁 저. 2021.3)」 中-

김병혁 기자는 그의 저서를 통해 시민기자가 되고 나니 자연스레 동네와 지역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래서 ‘한강하류 G지역경제-김포‧고양‧계양‧검단‧강화‧강서’ 블로그를 운영하며 지역경제에 대한 관심을 갖고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는 김포에 입성한 후 시민기자를 비롯해 주민참여예산위원회, 2035기본도시계획 시민계획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도시재생대학과 사회적경제 아카데미 기본교육을 수료했으며, 마을활동가, 양성평등 정책발언 참가 등 그의 활동의 영역은 온통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다.

“시민기자가 되고 나서 우리동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김포로 이사와 서울과 일산 등에서의 쇼핑보다는 우리동네 가게를 이용하는데 익숙해 졌죠. 이유는 가깝고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시민기자 활동을 하면서 우리시를 알아가고, 시민기자 활동을 하면서 우리동네를 알아가게 됐다는 김병혁 기자. 그는 「나는 시민기자다」 판매수익을 김포 취약계층 어린이를 위해 쓸 거라 한다. 아빠의 마음으로 말이다.

   
 

여성의 전유물이라 생각하던 우리나라 면세점 남성직원 1호로 출발해 면세점 화장품업계 최초 남성 팀장으로, 이어 면세산업에 대한 다양한 저서를 집필해 대학 강단과 연구소에서 제자 양성에 힘쓰던 대한민국 40대 가장 김병혁. 앞으로 김포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도모할지 감 잡을 수는 없으나 기대는 된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건, 이 세상에 의미 없는 삶은 없다는 것이다. 다만, 자신의 인생과 삶 그리고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두고 애정을 쏟느냐에 따라 생산되는 결과물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매달 ‘김포마루’를 기다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 안에 우리네 인생과 삶 그리고 사람살이가 녹아있기 때문은 아닐런지. 여기에 덧붙인다면 우리동네 시민기자 김병혁 기자를 포함한 10명의 시민명예기자가 발로 뛰어 취재한 기록들이 오늘의 김포 역사를 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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