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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천년 만년 소나무 숲과 백년 김포성당유승모/독자
유승모  |  sja@cit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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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3.02  14: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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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성당은 한국 가톨릭 유일의 성체성지이다.
따라서 전국에서 방문하는 성지순례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성체란 가톨릭 신앙의 중심으로 매일 미사때 신자들이 모시는 동그란 빵을 말하며 그리스도의 몸이다.

성체성지란 성체(그리스도의 몸)에 대한 존경과 신심을 알리는 곳으로 가톨릭 신자들에게는 멀리서도 찾아오는 기도의 장소이기도 하다.

전임 베네딕토16세 교황께서는 2007년 교황권고를 통해 하느님의 백성들뿐만 아니라 모든 주교들과 사제들에게 성체에 대한 사랑을 전파할 수 있는 기도 장소인 성체성지를 각 나라에 마련할 수 있다는 교황의 호소를 전 세계에 전하기에 이른다.

그에 따라 한국천주교회는 인천교구 김포성당을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성체성지로 선포하게 된다.

전임 인천교구장 최기산 주교는 교황권고에 근거 2015년 김포성당을 성체성지로 지정하면서 "김포성당은 답동성당과 더불어 인천교구 신앙의 요람과 같은 의미가 큰 대표적 장소"라고 말했다.

이렇듯 한국 가톨릭교회사에 있어서도 김포성당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김포성당은 지금부터 약120년전인 1910년 걸포리에 작은공소로 시작한다. 이렇게 시작한 걸포리 공소는 1948년 성당으로 승격되었고 걸포리 신자들의 성당부지를 기부와 함께 그 당시 김포에 주둔한 군지휘관인 이영우 대령의 적극적 지원에 힘입어 1956년 지금의 자리에 세워지게 된다.

김포성당이 ‘100년 성당’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이유는 그 기원을 걸포리 공소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김포성당은 1950년대의 석조성당 건축을 대표하는 근대적 건축물로 2013년 국가등록문화재 제542호로 지정되었고 최근에는 경기도 지정문화재로 등록하는 절차를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김포성당의 자연환경의 아름다움은 대내외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어 각종 영화와 드라마의 단골 촬영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이에 따른 성당 방문객들의 증가와 함께 블로그,SNS 등 소셜미디어에는 김포성당의 이미지와 영상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는 수년전부터 꾸준히 증가하였는데, 그것은 김포인구의 증가와 무관치 않으며 타지역의 방문객들의 증가와도 연관성이 많다.

김포성당은 김포지역의 역사문화 관련시설중 방문객들의 자발적 정보 생성 순위가 비교적 높다. 계절적으로 보면 벚꽃이 피는 봄철에는 방문객의 증가와 함께 정보 생성량도 증가한다.

따라서 김포의 인구가 계속 늘고, 외지인의 방문량까지를 감안해보면 수년 안에 방문객들의 급격한 증가가 예상되며 이에 따른 공공의 주차대책이 지금부터 논의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10년 이상을 내다보는 장기 대책이 수립되지 않으면 아무리 훌륭한 문화자산도 애물단지가 되기 마련이고 지역 주민의 민원거리로 전락하게 마련이다.

소나무 군락으로 이루어진 '100년 김포성당'은 주변 환경과의 조화로 그 아름다움이 더해간다.

이 소나무 숲은 2019년 선정된 '신 김포8경'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천년만년 소나무 숲’으로 명명된 이곳은 도심속의 아름다운 정원이며 힐링의 공간이자 가톨릭 신자들에게는 기도의 공간이기도 하다.

사계절 아름다운 야생화가 피는 소나무숲은 지금도 그 가치가 높지만 미래 김포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 되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미래 도시의 가치평가는 건축물의 층수나 도로의 넓이가 아닌 문화적 품격에 두게 될 것이라 말한다. 이런 가치를 중심에 두고 가꾸어진 도시는 그 지역의 거주자들에게는 삶의 가치를 높여주며 그에 따른 경제적 가치 또한 크게 끌어 올린다.

이런 모든 것을 통틀어 삶의 만족도라 말하며 만족도가 높을수록 행복감도 함께 올라간다. 즉 도시가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지금의 개발방식은 주민을 위한 것이기보다는 개발업자들을 위한 것에 가깝다.

개발의 최종 결과는 대규모 브랜드 아파트 단지 하나가 더 생기는 의미일 뿐이며 주된 관심사는 돈이 될 걸이다.

많은 철학자들과 사회학자들은 이런 도시를 일명 '천박한 도시'라 말한다.

김포가 천박한 도시가 되어 가는 것을 어느 누가 찬성하겠는가? 그러나 지금 가는 길은 영락없이 그 길이다.

김포의 미래는 문화를 표방하지만 정작 그 길에서는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

한국 최초의 쌀 재배지의 위상이나 통일을 준비하는 지리적 위치나, 한강하구로서의 생태적 이점이나 김포에서 생산되는 생산물의 브랜드 가치, 어느것 하나 김포 문화의 미래를 대표할 주자들로 확실히 자리매김하지 못하고 있다.

생각이 많아진다. 그렇다고 공직자들이 단체장을 훌륭하게 보좌하는 것같이 보이지도 않고 혼자 이리 뛰고 저리 뛰는 것이 눈에 선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요즘 개발관련 업무를 보던 퇴직 공무원들이 재개발, 재건축 관련 기업에 재취업하는것이 사회문제의 현안으로 대두될 조짐이 보인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심히 우려스러우며 이 의미는 현직에 있을때 그들의 이익에 관대했을 수 있다는 추론을 가능케한다.

그래서 자치단체장의 개발관련 역량을 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전문직들의 공직특별임용권도 대폭 확대하고 퇴직자들이 업무관련 기업의 재취업의 금지까지를 조례화해야 한다는 생각마저 드는것은 그만큼 복마전같은 양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포는 짧은 시간 동안 너무 달려 왔다. 또한 너무 시달렸다.
이제 좀 쉬어 가자. 들녘의 봄도 느껴보고, 밤하늘의 별도 보고,
사람들도 만나자. 어차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그 한계를 인정하자. 그것이 새로운 시작이다.

김포의 시간에 여유를 갖자. 개발업자의 시간이 아닌 사람들의 시간에 미래를 맞추자.

우리의 후손들은 아름다운 도시에서 행복하게 살도록 만들어 주자.
그러한 도시는 문화,역사,환경을 소중히 여기는 품격있는 도시를 말한다.
'천년만년 소나무 숲과 100년 김포성당'은 그런 미래도시를 완성하기 위한 소중한 자산이다.

*외부 기고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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