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년전, 유도 인근에서 구출 됐던 '평화의 소'

지금으로부터 24년 전인 정축년 정월, 대한민국 해병대는 한강하구 중립수역인 유도를 지키던 중 유도 북측에서 물살을 따라 떠내려 오는 생명체를 발견한다. 그 생명체는 바로 ‘소’였다.

당시 해병대가 발견한 소의 상태는 굶주림과 추위, 그리고 지뢰로 인해 발목까지 심하게 다쳐 죽기 직전의 상태였다. 이 소는 1996년 여름, 북한에서 홍수에 휩쓸려 남쪽으로 떠내려와 우리나라 해병대를 만난 것이다.

해병대의 구출작전으로 소는 대한민국의 품에 안겼으며, 구출이후 ‘평화의 소’로 불리며 제주에서 온 ‘통일염원의 소’와 부부의 연을  맺는다. 그리고 7마리의 새끼를 낳으면서 안전하게 대한민국에 정착한다.

당시 이 소는 남과 북의 평화의 상징이라며 세간에 화제를 모으며  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그 후 24년이 흘렀다. 24년 전 해병대에 의해 구출된 ‘평화의 소’는 튼실한 후손을 남겼으나 우리는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2021년 다시 찾아온 소띠 해. 평화의 소 후손들의 근황과 소를 키웠던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방송 프로그램이 2월 20일 오전 7시 20분 MBC 통일전망대 전파를 타고 우리를 다시 찾았다.

24년 전, 한강하구 유도에서 ‘평화의 소’를 구출한 김포시는 ‘평화의 소’의 염원을 담아,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남북교류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