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을 이틀 앞둔 10일(수) 오후, 설장만을 위해 김포5일장에 시민이 몰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상인이나 방문객이나 예전 같지 못하다고는 해도 설 분위기는 변함없어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5인이상 모임을 자제해 달라는 정부의 지침에서인지 원재료를 구입하는 방문객에 보다 녹두전, 생선전, 깻잎전, 고추전, 호박전 등 완제품을 구입하려는 시민이 부쩍 늘었다.

그래도 상인과 손님 사이에 흥정이 오가고, 흥정의 끝은 늘 덤으로 끝나는 우리네 인심은 옛 것과 다름없다.

가족이 모여 음식장만하고, 소원했던 일가친지 모여 담소 나누는 건 물론이고 가족대항 윷놀이를 즐기면서 끈끈한 혈육의 정은 일확천금을 준데도 바꿀 수 없는 것인데, 코로나가 이런 미풍양속까지 바꿔버렸다.

오랜만에 만난 조카 녀석들 세뱃돈을 가장한 용돈 지출로 지갑은 새털처럼 가벼워졌다지만, 그리도 그 때가 마냥 그립기만 한 올 설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