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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소년, 양의지 선수를 꿈꾸다”전국대회서 끝내기 3점 홈런으로 우승을 안겨 준 우리동네 야구선수 … 김포시유소년야구단 등번호 11번 포수 김재호
양미희 기자  |  suho@cit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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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11  10: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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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시작한 '2020 KBO 포스트시즌' 덕에 스포츠 뉴스가 신이 났다. 또한, 포스트시즌은 김포를 포함한 전국 야구 마니아들은 열광은 두말 할 것도 없다.

야구와 관련된 각종 대회로 야구 마니아 반열로 뛰어든 이들이 있는가 하면 특정 선수의 활약을 보고 마니아가 된 이도 상당하다. 이들 중 야구 선수의 꿈을 품고 어린 시절부터 야구계에 입문한 선수들도 있다. 그들은 바로 김포시유소년야구단 선수들이다.

하나의 목표를 위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김포시유소년야구단. 그들 중 지난 10월 순창에서 열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막판 3점 홈런으로 팀을 역전승으로 이끈 김재호 선수를 만났다. 이번 씨티21뉴스 주인공이다.

   
 

“6회 말, 2볼 1‧3루 상황에서 터진 3점 홈런의 주인공 되다”

10월 13일, 전남 순천에서 파랑새가 희소식을 물고 김포로 날아왔다. 이날은 ‘제5회 순창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폐막식을 앞두고 우리 김포시유소년야구단이 결승전을 앞둔 날이다.

결승 당시 상대는 강타자를 앞세운 구리시유소년야구단이었다. 만만치 않은 상대에 우리 야구단은 4회까지 3:10으로 뒤지고 있었으며, 5회 말까지도 상대의 벽은 높기만 했다. 상대 팀에 우승의 트로피를 양보해야 할 상황. 김재호 선수는 당시의 상황을 다음과 같이 그렸다.

“앞서 저의 실책으로 팀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꼭 쳐야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상대 투수의 공은 제 몸쪽으로 향했고, 공을 치기는 했는데 왼쪽으로 날아가 느낌은 썩 좋지 않았습니다”

6회말, 김포시유소년야구단이 선 그라운드 상황은 2볼에 주자는 1루와 3루. 김재호 선수는 공을 치고 1루 쪽으로 향한다. 느낌이 좋지 않았으나 “넘어갔다!”는 1루 코치의 외침. 김 선수의 공이 담장을 넘긴 것이다. 그것도 2볼 1‧3루 상황에서 터진 3점 홈런.

김포시유소년야구단은 물론이고 그곳에 있던 많은 대회 관계자가 김재호 선수에게 갈채를 보냈다. 김재호 선수는 끝내기 3점 홈런 등 이번 대회의 활약을 인정받아 최우수 선수상을 받았다.

   
 

“지난해, ‘포수’의 묵직한 역할 맡아”

‘제5회 순창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는 강팀에 맞서 3점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끈 김재호 선수는 그라운드에서는 더없이 늠름하지만, 집에서는 삼 형제 중 막내다.

집에서 김 선수의 포지션은 막내. 하지만 팀 내에서의 포지션은 듬직한 포수다. 지난해 김포시유소년야구단 원현묵 감독은 11살이던 김 선수에게 포수라는 묵직한 역할을 맡겼다.

“평소 공을 잡는 느낌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공을 더 잘 보기 위해 노력했고, 감독님의 권유로 포수 자리에 앉게 됐습니다. 평소 포수인 양의지 선수를 좋아했기 때문에 감독님의 권유가 너무도 감사했습니다”

포수 외에는 다른 포지션에 욕심이 1도 없다는 김재호 선수는 동작과 달리기가 느리다며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이란다. 허나, 이는 야구선수로서의 단점보다는 장점으로 극복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든다.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건 좀 이른 것 같지만, 김재호 선수를 비롯한 김포에서 활동하고 있는 어린 선수들은 진로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김포시는 유능한 야구선수를 육성할 만한 기관이 없기 때문이다.

야구가 좋아 야구를 시작하고, 야구 선수가 되기 위해 하루하루를 구슬땀으로 마무리하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안고 있는 우리 김포시의 어린 선수들. 이들이 훗날 KBO 포스트시즌에서 혹은 더 넓은 곳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김포시의 관심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다.

"12살 어린 소년, 양의지 선수를 꿈꾸다”

김재호 선수는 현재 초등학교 5학년이다. 우리나라 나이로는 12살인 김 선수가 가장 좋아하는 야구선수는 양의지 선수다.

양의지 선수로 말할 것 같으면, 야구의 ‘야’자만 아는 사람이라면 알만한 인물이다. 2006년 두산에 입단해 현재 NC 다이노스 포수로 몸담고 있으며, 이번 포스트시즌에는 두산과의 대결을 기다리고 있다.

“양의지 선수는 어떠한 상황에도 열심히 합니다. 연습을 할 때도, 경기에 임할 때도, 팀 내에서도 형 역할을 열심히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팀이 바뀌어도 늘 열심히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죠. 저도 양의지 선수처럼 열심히 연습하고 경기에 임해 프로야구에 입문하고 싶습니다”

야무진 김재호 선수의 꿈은 든든한 양의지 선수의 모습과 무척이나 닮은 듯하다. 이런 김재호 선수가 좋아하는 팀은 과연 어떤 팀일까 싶어 물었더니 ‘양의지 선수가 몸담은 팀 모두’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자신의 뒤에서 항상 묵묵히 응원해 주는 부모님에 감사할 줄 알고, 앞으로 또렷한 목표가 있는 김재호 선수에게 앞으로 김포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포수의 모습을 미리 점쳐본다.

끝으로 “야구가 아니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라며 자기 체면을 걸 듯 이야기 했다. 몇 년 후, 프로야구 선수가 되면 꼭 아는 척 하기를 약속하며 김재호 선수와의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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