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중대본의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됨에 따라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학교 밀집도는 2/3로 완화 조치하였으나 감염증의 불씨가 남은 상태에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전국 학교에서 제대로 된 등교수업이 이뤄지지 않자 학사일정에도 큰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김포시의 한 초등학교가 9월말까지 학사일정 절반 이상(106일 중 67일을 소화하고 있어 화제다.

김포시 대곶면에 있는 대명초등학교는 전교생이 43명인 작은 학교다. 이 학교는 코로나19로 인해 늦춰진 등교수업 시작일인 6월 8일부터 지금까지 등교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교육부가 정한 ‘전교생 6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 또는 농산어촌 학교는 구성원이 자율적으로 등교를 결정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학교 측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요한 상황이지만 작은 학교의 특성상 학생 수가 적어 전교생이 등교할 수 있었다며, 교실 내 2m 이상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물리적 거리두기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등교수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등교수업이 차질없이 이어지자 학부모는 물론 학생들의 반응은 무척 반기는 분위기다.

5명의 자녀 모두를 대명초에서 성장시키고 있는 신현숙 학부모는 “올봄, 원격수업기간에는 집에 있는 자녀와 갈등도 있었는데 등교수업으로 안정을 찾았으며, 아이들도 학교의 소중함을 느끼고 학교생활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유치원부터 이 학교를 다니는 6학년 송예린 학생은 “다른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은 학교에 가지 않아 심심하다고 하는데 우리학교는 등교해 초등학교 시절의 마지막 추억을 친구들과 만들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명초등학교는 등교수업 운영 외에 혁신학교와 혁신교육지구사업을 통한 학생들의 개성을 펼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진행하고 있어 미래의 학교모습을 실천하고 있으며,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학구 외 전학생이 늘고 있다.

이에 대해 대명초 고용민 교장은 “코로나 시대 이후 학생 수 감축과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 돌봄, 학교공간과 교육과정의 재구조화 등 학교가 논의해야 할 것들이 많을 것이 많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