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동네
[창간 특집기획] 부엌, 이제는 ‘소유’ 대신 ‘공유’ 시대1인가구, 청년창업 증가에 따른 공유산업 시대 … 김포시는 무엇을 먹고살아야 하는가?
양미희 기자  |  suho@city21.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09.15  14:23:02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 ‘혼자’가 아닌 ‘우리’ … '공유부엌'으로 공동체 가치 확산 
-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시대의 아이콘 ‘공유냉장고’
- 공유부엌, 그 너머 … ‘공유주방 서비스’
- 부엌, 이제는 ‘소유’ 대신 ‘공유’ 시대 … 그럼, 우리는?

‘자취생으로 살아남기’는 유튜브의 인기 채널이다. 이 채널은 자취생으로 살면서 해결해야하는 일상에 대한 소개와 제대로 된 ‘혼밥’ 레시피 등을 송출하며 1인가구의 ‘생활백서’와도 같은 채널로 약 11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지난 7월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주민등록 인구‧세대 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에 38.5%를 차지했다. 이는 2016년 34%에 비해 4%포인트가량 상승했다.

무엇보다 심각한 건 간편식으로 인한 ‘영향결핍’이다. 필수영양소보다 나트륨 섭취가 더 많은 탓에 1인가구는 그렇지 않은 가구에 비해 고혈압, 위암, 대사증후군 등에 쉽게 노출된다. 또한, 혼밥을 하면서 느끼는 고독과 단절감 등 ‘정서적 결핍’도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른 사회적 장치도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변화에 따라 발생한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으로 ‘공유부엌’의 활용을 든다.

■ ‘혼자’가 아닌 ‘우리’ … ‘공유부엌’으로 공동체 가치 확산 

공유부엌은 관의 복지서비스로부터 출발한다. 무료급식사업이나 도시락 배달 등 저소득이나 독거어르신 대상 사업이 이에 속한다.

그러나 지금의 공유부엌은 1인가구 청년을 대상으로 하거나, 지역 주민들이 모인 공동체에서 활성화되고 있어 예전의 복지개념과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앞서 소개한 유튜브 채널 ‘자취생으로 살아남기’는 온라인을 자취생을 위한 소셜다이닝 프로젝트로 1인가구 청년을 대상인 밥상모임 ‘혼밥 말고 여러밥’이라는 오프라인의 영역까지 자리 잡는다.

김포시에도 이런 바람은 불고 있다. 하성면 김치국 씨는 몇 해 전, 자신이 관리하는 연립에 공간을 마련하고 어르신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고 나눔을 갖은 바 있다.대곶면 아빠들의 모임 ‘대부단’은 대곶면행정복지센터 주방을 이용해 대곶중학교 학생들을 위한 하교 간식을 준비하고 있으며, 공동육아 공동체인 ‘맘스케치’는 오래전부터 아이들과 함께 먹거리를 이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처럼 마을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공유부엌’은 청년모임이 주체일 경우 문화와 연결된다. 청년사업가인 여운태 씨는 북변동에 ‘모두의 공간’을 마련하고 이곳에서 청년들과 문화예술활동과 더불어 주 1회 밥상을 나누는 모임을 하기도 했다.

각기 다른 장소에서 다른 형태로 부는 ‘공유부엌’은 ‘혼자’가 아닌 ‘우리’라는 개념으로 다가서는 공동체의 부활이라 볼 수 있다.

   
북변동에 있는 '모두의 공간'에서 청년들이 식사 중이다.

■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시대의 아이콘 ‘공유냉장고’

환경정의 먹거리정의센터 김순영 센터장은 ‘마을부엌(공동부엌)’’의 등장으로 새로운 먹거리 빈곤층을 해소하는 데 일조한다고 했다. 이곳은 간식을 함께 준비하려는 주부들, 독거노인에게 줄 밑반찬을 만들기 위한 주민 모임, 늦은 귀가로 저녁식사 준비가 어려운 맞벌이 부부 등 마을부엌을 찾는 이들은 매우 다양하다.

여기에 대한민국 청년들의 영양결핍과 정서적 결핍을 해소할 수 있는 네트워크 장소가 바로 ‘공유부엌’이 담당한다. 서울에만도 이런 공간이 약 300개소에 달하는데, 이곳을 이용하는 이들은 음식과 삶의 풍요로움을 마을부엌에서 찾는다.

‘공유냉장고’ 또한 새로운 공동체 먹거리 트랜드로 부상 중이다. 이 냉장고는 누구나 음식물을 채울 수 있고, 필요한 사람은 누구나 자유롭게 가지고 갈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수원시를 들 수 있다. 수원시는 제1호 공유냉장고를 설치 한다. 그리고 2년 후인 2020년 17곳으로 늘었으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큰 도움이 돼 환경문제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공유냉장고는 각 가정에서 남은 채소나 과일, 반찬류, 가공품 등을 나눔으로 인해 마을에 유기적인 먹거리 네트워크가 형성돼 자연스럽게 ‘사랑‧나눔‧공유’라는 마을공동체 복원하고 있다.

   
김포시 마을공동체 '맘스케치',.

■ 공유부엌, 그 너머 … ‘공유주방 서비스’

1인가구 공동체로 시작한 공유밥상은 무엇이든 공유하는 공유경제 시대를 열면서 공유주방도 화제가 되고 있다. 주방시설을 갖춘 곳을 일정한 시간만큼 임대해서 사용하거나, 많은 사업자가 하나의 주방을 공유하는 ‘공유주방’은 우리나라 사업모델로 급부상 중이다.

해외에서 성공한 공유주방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지난 2015년 ‘위쿡’을 오픈했다. 다음해인 2016년에는 ‘배민키친’이, 이어 셰플리, 심스키친 등이 공유주방에 출사표를 던졌으며, 이러한 대세에 우버 창업자 또한 국내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공유주방 서비스 이용자는 요식업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으며, 창업에 대한 교육도 정기적으로 받는다. 그리고 각자 창업자들이 세운 사업모델을 특정 전문가 혹은 창업자 서로가 평가할 수 있는 체계적인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치게 된다. 마지막으로 매달 소요되는 고정비를 획기적으로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유주방 서비스 현수막.

 

■ 부엌, 이제는 ‘소유’ 대신 ‘공유’ 시대 … 그럼, 우리는?

부엌, 이제는 소유의 개념이 아닌 공유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게 오늘날의 현실이다. 그렇다면 김포시의 현주소는 어디에 있는가?

시 자체조사 결과 현재 공유밥상, 공유냉장고 등에 대한 관의 움직임은 전무하다. 다만, 사우동과 구래동에 청년들을 위한 공간 ‘청년창공’을 마련했으나, 체계적인 프로그램이나 공유주방 서비스와 같은 인큐베이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김포시의회 1층 브리핑룸에서 공유경제 시대 도래에 따른 김포시의 현 주소와 앞으로의 방향을 마련코자 김포시의회와 집행부가 머리를 맞대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김포시의회 최명진 의원은 “공유부엌(마을부엌)의 주무부서는 현재 농업기술센터로 돼 있지만 주민협치담당관, 일자리경제과, 식품위생과 등 여러 부서에서 업무를 쪼개 하는 실정으로 전담부서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또, ‘학교급식물류센터’가 ‘푸드플랜 통합지원센터’의 기능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며,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과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인큐베이팅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포시자치공동체지원센터 강재석 센터장은 “우리 시에 공유밥상이나 공동부엌이 필요하다면 누구를 위한 것인지 사전 조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즉, 과정보다는 주민들이 필요성을 느끼고 움직이는 게 선행될 때 공동체의 성과는 물론 지속성도 담보된다”라고 직언했다.

경기도는 지난 7일, 1인가구의 사회적 연결망 구축과 혼밥 개선을 위해 ‘1인가구 공동체 공동부엌지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함께 청년창업을 돕기 위한 ‘경기도 청년푸드창업 허브’ 운영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또한, 한 개의 주방을 여러 사람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제2호 공유주방 시범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의 규제에 대한 특례가 적용된 것이다. 이로 1개 주방에서 여러 사업자의 등록이 가능해졌다.

이처럼 중앙정부와 경기도의 정책은 먹거리에 대한 ‘공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포시는 공유밥상, 공유냉장고, 공유주방 서비스와 같은 공유경제에 수반할 만한 사전 조사와 준비가 필요할 때다.

   
지난 5월 7일 김포시의회에서 '김포시 공유부엌 활용 방안'에 대한 간담회가 있었다.

 

양미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 인기기사
1
“5호선 연장, GTX-D 정부 계획 반영 차질 없는 추진위해 역점 둘 것”
2
김포한강선‧GTX-D‧경희대의료원, “성급한 진도보다는 고도의 전략 필요”
3
정하영 시장, '2020대한민국 국가사회공헌대상' 선정 영예
4
1만원의 기적 … 우리동네 키다리아저씨 ‘김포일만장학회’
5
'경희대메디컬캠퍼스 김포유치 중단' 보도에 '김포시 발칵'
6
[창간 특집기획] 부엌, 이제는 ‘소유’ 대신 ‘공유’ 시대
7
김포시의회, 지하철 5호선 정상유치방안 정책토론회 개최
8
김포농협 로컬푸드, ‘제23회 김포포도 직거래장터’ 성료
9
“정책토론회 등을 통한 정책 개발로 김포 미래가치 높일 것”
10
김포시, GTX-D 국가철도망구축계획반영 건의문 국토부 전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게시판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등록번호: 경기 아 50303 등록일: 2011.11.15 발행인·편집인: 전광희 청소년보호책임자: 전광희
주소: 경기도 김포시 사우중로 48 드림월드프라자 704호 Tel: 031)998-6161 Fax: 031)984-7117  |  이메일 : jkh@city21.co.kr
Copyright © 2004 씨티2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