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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논의‧토론‧상상의 기회를 마련하는 것, 김포형 도시재생의 밑그림 입니다”[인터뷰] 도시재생의 모델을 우리의 색으로 뒤바꿀 우리동네 도시재생지원센터 장희진 센터장
양미희 기자  |  suho@cit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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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16  13: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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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김포시는 도시재생지원센터를 개소하고 자원연계‧주민성장지원‧공감확산 등의 골자로 도시재생 도입기에 들어갔다.

도시재생의 대표적 모델은 런던의 도크랜드 지역을 꼽을 수 있는데, 이 지역은 전통적인 도시형 공업이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라 도로, 철도 등 기반시설의 부족과 이에 따른 인구감소, 주택 노후화, 실업 등이 발생해 더는 예전 부두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이에 특단의 조치를 내린 정부가 마가릿 대처 정부다. 대처 정부는 도크랜드 개발공사를 통해 도크랜드의 도시재생을 4개지역으로 나누어 3단계로 진행하는데 성공을 거두며, 21세기인 현재까지 도시재생의 대표적 모델로 등장한다.

그렇다면 우리 김포시는 어떤 지역에 어떤 방법으로 도시재생이 이뤄지는 지 도시재생센터 장희진 센터장과 그 밑그림을 그려봤다.

   
▲ 김포시도시재생센터 장희진 센터장.

“도시재생의 골자는 도시개발로 인한 '공동체 와해'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 입니다”

우선, ‘도시재생’의 개념을 정리하고 가는 게 좋을 듯싶어 장희진 센터장에게 정리를 부탁했다. 장 센터장은 도시재생은 주민이 살고 있는 거주지의 문화와 전통 그리고 역사를 고스란히 보존하면서 그 안에서 삶을 추구하고 경제적인 부분도 함께 꾸릴 수 있는 게 도시재생의 기본 틀이라 한다.

“우리는 흔히 낙후되거나 쇠퇴한 지역을 밀어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하죠. 그렇게 되면 기존 주민은 삶터를 잃게 되는 건 당연하고 지역자체가 상품화 될 가능성도 큽니다. 이는 곧 공동체 와해라는 한계에 부딪히게 되는데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함이 ‘도시재생’의 골자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장 센터장의 생각은 그동안 시민사회단체 활동이나, 김포에 오기 전 까지 몸 담았던 경기도마을지원센터 따복에서의 활동이 녹아 있는 듯 하다.

실제로 ‘도시재생’의 사전적 의미인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쇠퇴한 도시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부흥시키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는 도시재개발‧신도시건설 등을 목적인 뉴타운이나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 시절 대공항을 극복하기 위해 추진한 뉴딜정책과는 사뭇 거리가 있다.

“밑그림 … 주민들이 논의하고 토론하고 상상하는 기회 지원하는 것입니다”

김포시는 김포형 도시재생의 활성화를 위해 양촌과 통진 일대를 대상지로 삼았다. 장 센터장은 이 곳 두 지역에 김포형 도시재생의 밑그림을 그려야 하는데, 그의 생각은 어떠한지.

“밑그림보다는 도시재생의 키워드를 주민께 인식시켜 드리고 싶습니다. 교육과 워크숍, 공모전 등을 통해 도시재생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죠. 이 과정은 주민들이 논의하고 토론하고 상상하는 기회 등 작은 아이디어로 작은 활동 경험을 하게 됨에 따라 학습효과는 물론 경험의 기간을 갖게 됩니다”

센터의 역할은 행정과 주민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라는 그는 올해 주민이 자기주도성과 공동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 사업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 했다.

이를 위해 기본이 돼야하는 게 주민협의체 구성이다. 장 센터장은 주민협의체가 진작 구성돼 있는 양촌읍은 분과 활동에 초점을, 통진읍은 주민협의체 구성에 초점을 두고 올 하반기 계획을 수립 중이다.

   
6월 25일 김포시도시재생센터가 양촌읍 사무소 지하1츨에 정식 개소했다.

“뉴딜 공모사업 선정이 도시재생의 성공으로 판단하는 건 위험”

도시재생 후발주자인 김포시는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그 기준이 또렷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 현재 전략계획도, 활성화계획도 확정이 안 된 상태. 그럼 김포형 도시재생은 언제쯤 자리를 잡을지 막막한데 장 센터장은 어찌 구축해 나갈지.

“많은 사람이 ‘도시재생이 자리 잡았다, 활성화 됐다’ 등의 평가 기준을 뉴딜 공모사업 선정으로 국비가 투입되는 것에 두고 있습니다. 물론 행정에서는 신경을 안 쓸 수는 없지만, 예산이 투입되면 주민 간의 갈등을 초례할 수 있어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맞는 말이다. 장 센터장은 주민이 주체가 돼 그 과정을 하나하나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지원이 입혀져야 하는데, 예산 투입이 앞서고 그 예산을 어떻게 써야 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사례는 결코 옳지 않다고 재차 강조한다.

그는 가장 바람직한 도시재생의 예로 안산시 월피동을 들었다. 이곳은 행정의 고정화와 형식에 앞서 마을공동체 활성화 된 상태에서 도시재생이 들어가 그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기 때문이다.

“주민은 그 자리에 항상 있고, 행정이 유연성을 갖고 접근해야”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어떤 것을 만들 것인가, 경제적이나 사회적 그리고 문화적인 부분을 통합해 어떤 변화를 만들고 싶은가가 가장 큰 의미로 보인다. 그럼 우리 김포시는 어떻게 적용해야하는 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마을에서는 다양한 활동으로 특화 마을기업으로의 성장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다문화가족과 함께 전통주를 만드는 활동이 활성화 된다면 이를 마을 특화사업으로 삼는 거죠. 이후 자연스럽게 마을기업으로 가는 것 도한 도시재생 역역에 충분히 녹아들어 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은 마을만들기나 사회적경제 활동과의 차이점이 없어 보이는데, 장희진 센터장이 깔끔하게 정리해 줬다.

그는 세 영역에 대해 틀은 같지만 방향이 다르다며, 이들 영역은 주민들이 성장을 주도하는 과정에서 경계 없이 넘나들고 그에 따르는 협업이 중요하다고 한다. 다만, 세 영역의 구분은 행정적, 절차적으로 나눈 것이라 주민의 숙제가 아닌 행정의 숙제라 마무리했다.

   
 

새로운 것을 갈망하는 건 인간의 본능일 것이다. 그래서 기존의 것을 밀어버리는 것에 익숙해 있었던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런 과정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던 건 앞서 장 센터장이 말한 바와 같이 ‘공동체 와해’다.

마을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오랜 시간을 요하고, 그 안에 공동체가 만들어지는 건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공동체의 와해는 눈깜짝하는 한순간이며, 이로 인해 마을의 존폐가 결정되기도 하는데, 그 중심을 잡는 곳이 바로 김포시도시재생센터다.

우리 김포에 첫발을 딛을 때 정서적인 동질감을 느꼈다는 장희진 센터장. 그는 주민들과의 관계망 만들기를 통해 자체능력이 갖출 것을 약속했다. 또한, 주민 스스로 마을 변화를 주도하고, 주민 스스로 마을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올곧이 도울 것도 약속했다.

그의 확고한 약속에 우리 김포시가 도시재생으로 이름을 날리는 그 어느 지역보다 독특한 색을 지닐 것이라는 기대가 앞선다. 조금 더 욕심 낸다면 도시재생의 모델이라는 도크랜드가 서러워 할 정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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