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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민, 여러분이 바로 이시대의 진정한 ‘영웅’[인터뷰] 우리동네 숨은 ‘의료영웅’ … 김포보건소 ‘코로나19 24시간 콜센터’
양미희 기자  |  suho@cit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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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09  12:4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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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중순 발생한 코로나19는 2월 중순 전국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김포시도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태다.

특히, 대구지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날이 갈수록 늘고 의료자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식이 연일 들린다. 이런 가운데 자신의 생업을 뒤로한 일명 ‘의료영웅’들이 속속 대구로 모이고 있다. 이들은 하루 평균 15시간을 환자의 진단검사와 치료, 행정 지원 등을 자청하고 있다고 한다.

영웅은 난세에 난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지금같이 시국이 혼란할 때, 이들처럼 영웅은 우리 곁에 가까이 있으니, 잠시라도 그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사람살이의 정이 아닐런지.

이에 본 뉴스는 우리 곁에 가까이 있는 숨은 영웅을 찾기 위해 김포보건소 24시간 콜센터를 찾았다. 그리고 코로나19를 다른 방식으로 싸우고 있는 그들의 현장을 보건6급 이선희 부팀장의 이야기로 고스란히 옮겼다.

   
▲ 김포시보건소 보건행정과 보건6급 이선희 부팀장.

첫 확진자 발생 …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지 않길 바라는 마음 간절해”

지난 1월 27일 김포시가 발칵 뒤집혔다.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30대 여성인 이 환자는 대구 친척결혼식에 방문했다가 감염이 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 여성과 동행한 남편은 물론 16개월 아이도 감염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 적잖은 충격을 던졌다.

확진자 발생 후, 시민의 불안심리를 반영하듯 콜센터 전화는 불이 난다. 그리고 각종 SNS를 타고 확진자의 신상까지 파악한 시민들은 자신들이 파악한 신상이 맞는지 확인한다. 환자의 보호가 앞서야 했던 콜센터 직원들은 수화기를 타고 오는 모진소리를 감수해야 했다.

“코로나19 초반, 중국 입국자만 관리되면 종식될 거라 예측했습니다. 그러나 대구서 확진자가 급작스럽게 확산됨에 따라 지역확산의 우려를 떨칠 수 없었죠. 지역확산은 2‧3차 감염으로 이어져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선을 넘을 수 있기 때문이었으니까요”

콜센터 직원들의 말이다. 철벽방어를 하던 우리시에 첫 확진자 발생으로 이들이 받는 압박감과 두려움은 우리가 느끼는 그 이상이었을 것이다.

   
▲ 김포보건소 2층에 마련된 김포시 재난안전대책본부, 3월 현재 김포시청으로 옮겼다. 사진은 야간 긴급회의 모습.

위급상황일수록 매뉴얼에 따라야 … ”시민의 많은 요구, 다 들어줄 수 없어 죄송“

그 후, 시민들은 미세한 증상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선별진료에 대한 민원이 쏟아진다. 지금은 유증상자 범위가 넓어져 진료받기가 수월하지만, 당시만 해도 위험지역을 다녀와야지만 선별진료를 받을 수 있던 터라 직원들은 그들에게 해 줄 게 없었다고 한다.

“확진자 발생 후 선별진료에 대한 문의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무턱대고 선별진료소를 권할 수는 없었습니다. 일단 긴 대기시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좁은 공간에 함께 있어야 하는 위험부담이 컸기 때문이죠”

민원의 대다수는 자신(민원인)이 감염되면 책임질 것이냐고도 하고, 감염돼 자신이 퍼뜨리고 다녀도 괜찮으냐는 협박 아닌 협박이 이어졌다. 그러나 정부방침에 따라야 하는 그들로서는 시민의 요구를 다 들어줄 수 없어 그저 죄송하기만 했단다.

   
▲ 김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증상이 의심되는 시민이 검사에 앞서 인적사항을 기록하고 있다.

확진자 … “완치 후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내 가족처럼 따뜻하게 맞이해 주길”

확진자들의 동선이 공개되면서 그들이 살던 곳, 다녀간 곳을 기피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엄습하는 건 사실이다. 혹여 내가, 내 가족이 감염될까 우려하는 마음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직원들은 확진자도 우리의 이웃으로 오히려 피해를 보고 있다는 걸 인정해 달라고 부탁했다.

“치료제도 개발 되지 않은 ‘신종’이라는 말이 매스컴 등을 통해 접하게 되니 일반 시민들은 당연히 불안해 할 겁니다. 특히 사망자까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그 입장이 더욱 이해되죠. 그러나 아프고 싶어 아픈 사람이 없듯이 확진자 또한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싶어 감염 된 건 아닌데, 우린 가해자 취급을 하고 있지 않나 싶어 안타깝습니다”

덧붙여, 그들이 완치돼 자신들의 보금자리로 돌아올 때, 사회적분위기는 뒤로하고 가슴 따뜻하게 맞이해 줄 것도 부탁했다. 내 가족이 병마 사투에서 이기고 돌아온 거처럼 말이다. 우리는 김포라는 울타리에서 하나의 가족이나 다름없으니 말이다.

개인위생생활 수칙 … “생활화한다면 감염병 예방에 큰 도움”

바이러스에 노출되었다고 모든 이가 100% 감염되지는 않을 것이다. 개인차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보이기 때문인데, 그렇다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개인위생생활 수칙만 철저히 지키면 우리는 코로나19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지.

“보편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은 확률적이나 통계적으로 개인생활 수칙만 잘 지키면 예방이 많이 될 것입니다. 단, 외부뿐만 아니라 지하철과 버스, 쇼핑센터 등 밀접하게 접촉할 수 있는 실내가 더 위험하다는 걸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드시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감염을 예방하는 지름길이죠”

또한, 과도한 불안감과 공포감으로 경미한 증상에도 예민할 필요는 없다며, 특히, 휴교와 휴원 등으로 집에서 종일 아이들과 있는 싸우는(?) 것보다 가벼운 외출로 코로나19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것이 면역력은 물론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 충고했다. 이때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 코로나19 24시간 민원콜센터에서 근무 중인 김포시보건소 직원들. 전문 상담원이 아닌 이들이 하루 수 백통의 민원전화를 응대하고 있다.

“고생한다, 수고한다, 감사하다” … 여러분이 진짜 '영웅'

지난 1월, 코라나19의 확산기미가 보이자 김포시는 24시간 비상체계를 선포했다. 그리고 각 국은 일사분란하게 코로나19에 대해 선제방어를 한다.

그 누구하나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위기 상황에 지난 1월 28일부터 약 40일간 주간에는 일상 업무와 코로나19 업무를 병행하고, 야간 근무도 이어가야 했던 김포보건소 콜센터 직원들. 그래도 사람 사는 세상에 혹시 보람되거나 뿌듯한 일이 있었을 것 같아 물었다.

“코로나19가 종식이 되면 생각해 볼 여지가 생길 것 같습니다. 지금은 진행 중이고 예상치 못한 상황이 언제 발생될지 긴장을 늦출 수 없기 때문이죠. 다만, 야간 근무 시 ‘밤잠도 못자고 근무해 고생이 많다’, ‘수고 한다’, ‘고맙다’ 등 시민들이 보내는 말 한마디에 눈물이 핑 돌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도리어 그들에게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지 못했다며, 이 자리를 빌려 시민 모두에게 감사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단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을 삼가고, 사람 만남을 꺼려한다. 어쩜 우리는,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닌 감염에 대한 공포나 두려움과 싸우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할 때 숨은 영웅들은 이런 우리에게 곁을 내주고 있음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불안해하는 시민의 감정까지 받아 드리는 김포보건소 콜센터 직원들은 물론 현장에 투입된 의료진들, 그리고 자발적으로 지역 방역에 앞장서고 있는 단체들. 또한, 의료물품 등의 기증으로 여럿의 안전에 도움을 주고 있는 사람들. 이들이 모두 숨은 영웅들이다.

마지막으로, 이들을 위해 따뜻한 눈길, 응원의 말 한마디 던지는 우리 김포시민, 여러분이 바로 이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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