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동 1888-18번지. 이 부지는 2024년 통합복지시설이 들어설 부지로 인근에 있는 뉴고려병원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시가 지난 9월부터 임시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사진=네이버 지도 캡쳐)

지난 9월부터 운영 중인 장기동 1888-18번지 임시주차장이 뉴고려병원만의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이 2019년 김포시 행정사무감사에서 나왔다.

이 일대는 통합복지시설 부지로 김포시는 뉴고려병원에 연 6천여만원의 임대료를 받고 주차장으로 사용토록 해 왔다. 그러나 시는 돌연 순수 임대료를 포기하고 4억 4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임시주차장을 만들었는데, 이 부분이 특혜의혹에 중심에 선 것이다.

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도환위) 배강민 위원장은 22일 김포시 교통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내용을 거론하며, “병원 이용자가 불편하면 병원에서 주차장을 마련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또, "연 6천만원의 순수이익이 발생함에도 굳이 4억이 넘는 예산을 들여 임시주차장을 왜 만들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질타했다.

그러면서 "뉴고려병원이 아닌 김포우리병원이나 통진에 있는 여러 병원이 주차문제에 대해 민원을 제기하면 시는 예산을 들여 매번 마련할 것인지, 지금까지 그러한 사례가 있었는지"에 대해 질문하며 형평성 문제에 대해서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교통과  관계자는 “뉴고려병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으며, 임시주차장으로 불편을 해소 한 것이지 특혜는 아니다. 다만, 그 일대는 평소 주차난이 심각해 해결방안을 찾다가 마침 시 유지가 있어 임시주차장을 마련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9월부터 10월까지 운영한 결과 주차요금이 1,750만원이 발생해 1년 운영비를 가정했을 때 약 2억 1천만원이 예상된다. 통합사회복지시설이 2024년 계획이어서 앞으로 약 4년 정도 운영한다고 보았을 때 8억 4천만원이 징수 예상되며, 여기에 인건비 2억(연 5천만원씩 2명)을 빼더라도 6억 이상의 수익을 보는 사업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배 위원장은 “(시에서) 계산한 것처럼 운영비가 나올지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병원 측에서 해야 하는 것을 시가 나서 해결한다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충분하다”며 “뉴고려병원만의 특혜가 아니냐는 다른 병원들의 불만에 대해서 대비해야 할 것이다”고 당부했다.

2024년 통합복지시설로 사용될 장기동 1888-18번지 일대는 지난 9월부터 시가 주차관리부스와 차단기 등을 설치하고 임시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주차요금은 30분에 600원을 징수하고 있다.

▲ 김포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배강민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