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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 '관제요원'만의 매력이죠”[인터뷰] 뛰어난 기질로 실종사건 해결한 우리동네 지킴이 김포시스마토피아 김은미 관제요원
양미희 기자  |  suho@cit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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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22  1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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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전국을 발칵 뒤집는 사건이 있었다. 바로 여중생 조은누리 양의 실종사건이다.

지적장애 2급과 자폐 증세까지 있던 조 양은 23일 충북 청주에서 가족‧친구와 함께 등산 갔다가 실종됐다.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은 물론 군까지 동원되며 대대적으로 수색했지만, 결국 열흘이 지난후 수색견 ‘달관이’가 발견한다. 발견당시 조 양의 상태는 양호했으며, 이을 두고 ‘기적과도 같은’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우리 김포시에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될 뻔했다. ‘~뻔했다’라는 표현은 위의 사건과 유사하지만, 결코 유사하지 않게 종결되었기 때문이다. 우리 김포에는 ‘기적과도 같은’의 수식어나 수색견 ‘달관이’가 없었는데 어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그 열쇠는 바로 김포시스마토피아 관제요원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씨티21뉴스 인터뷰는 지난 10월 가현산에서 실종될 뻔한 위기를 능동적 기질로 마무리한 우리동네 지킴이 김포시스마토피아 김은미 관제요원이다.

   
 

“자칫 미제사건으로 남을 수 있던 실종사건, ‘공조수사’ 덕을 톡톡히 봤죠”

지난 10월 26일 토요일 오후. 그날은 가을이 한창 김포에 내려앉은, 일명 산행하기 좋은 날이었다. 평소와 다름없이 근무 중이던 관제요원 김은미 씨는 오후 4시경 김포경찰서로부터 다급한 전화를 받는다.

“가현산 인근에서 실종사건이 발생했다는 김포경찰서의 다급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당시 긴박한 상황이었는데, 실종자가 지적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가슴이 철렁했죠”

그랬다. 실종자는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A군이다. A군은 사건발생 당일 가족‧친구와 함께 가현산에 오른다. 산을 얼마쯤 올랐을까. A군의 어머니가 아들이 곁에 없는 걸 인지한 시간은 오후 4시경. A군의 어머니는 재빨리 김포경찰서에 실종 사실을 알린다. 조은누리 양 사건과 유사한 상황.

“우선, 군양을 찾기 위해 가현산 인근 CCTV 번호를 파악에 나섰죠. 그리고 모니터를 확대하거나 분리해 집중에 집중을 기했습니다. 몇 분 쯤 지났을까요. 경찰서에서 전송해 온 실종자의 사진과 닮은학생이 모니터에 들어왔습니다”

A군이었다. A군은 가현산 구래낚시터 입구 쪽으로 내려와 근처 음식점으로 들어가더니 몇 초 되지 않아 성급히 나와 도로 쪽으로 향한다. 자칫 교통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 바로 그 때 김은미 씨는 본능처럼 전화기를 든다. 그리고 식당으로 전화를 건다. A군이 다치지 않게 보호해 달라는 부탁을 하기 위해서.

그때였다. A군은 긴급출동한 김포경찰서 경찰관과 맞닥뜨린다. 관제요원 네 명의 신속한 대응으로 만들어낸 극적인 순간이었다. 당시의 순간을 김은미 씨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현장에는 없었지만, 현장에 있는 듯 했죠. 우리는 약속이나 한 것처럼 모두 자리를 박차고 환호했습니다. 눈물까지 날 정도로 서로와 서로에 대해 감사했어요”

“4천여 대의 CCTV, 관제요원 16명이 모두 접수했습니다”

김은미 씨는 올 2월에 입사한 새내기 관제요원으로 입사한 지 약 9개월 만에 이런 큰 상을 받아 민망하단다. 그는 이 모두 함께한 동료들 몫이라 한다. 그리고 공조수사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경찰관들의 감사도 잊지 않는다.

현재 우리 김포시에 설치된 CCTV는 4,542대다. 그러나 이를 관제하는 요원은 겨우 16명뿐. 4개조로 편성된 이들은 각 조당 네 명씩의 근무체계를 유지한다. 4천대가 넘는 CCTV를 단 네 명이 관제한다니 암산을 해 보아도 관제요원 1인당 1천대가 넘는 CCTV를 담당해야 하는 상황.

“저희는 ‘주‧야‧비‧휴’의 근무체계를 유지해야하죠. 교대로 근무할 수 없을뿐더러 지난 10월까지 연차도 없어, 가정의 경조사 등 개인적 사정에도 근무시간을 뺄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업체와의 조율을 통해 11월부터 연차를 쓸 수 있게 됐죠. 조율해 준 팀장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한 관제요원은 출근길에 교통사고가 났지만, 교대 근무자가 없어 사고 접수만 하고 출근해야 하는 상황까지도 있었다고 한다. 46만 김포시민의 안전을 모니터하는 그들의 근무환경이 이처럼 열약하다니…. 그들에게 절로 경의를 표하게 된다.

“장난친다고 꾸지람 마시고, 비상벨을 누르는 것에 습관 키워주세요”

비상벨은 다용도로 활용된다. 다친 사람을 발견한 한 시민은 비상벨을 눌러 위급상황을 알리고 관제센터에서는 119와 연결해 출동을 요청하고, 주취자 발견 시는 CCTV 위치를 파악해 112에 도움을 청한다.

또, 차가 없는 외진 곳에 있는 시민은 비상벨을 눌러 택시를 불러 달라 요청하는 사례도 있다니 참으로 기특하기 짝이 없다. 이렇게 기특한 것을 장난감인 줄 아는 시민도 적지 않은가 보다.

“하루 평균 7~8건의 비상벨이 울립니다. 장난벨이죠. 비상벨이 울리면 관제센터 가득 긴장감이 흐르는데 관제를 하는 저희 손에 땀이 찰 정도이니까요”

그러나 김은미 씨는 비상벨을 누른 아이의 호기심에 꾸지람 말고 비상벨의 인식만 시켜자라 당부한다. 비상벨을 눌러 본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범죄에 노출됐을 때 신속히 대처할 수 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듣고 보니 일리가 있는 말이다. 위험상황은 예고가 없기에 대처하는 방법을 몸이 기억하고 있다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특히 어린이의 경우 비상벨을 잘만 활용한다면 도사리고 있는 각종 위험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단, 성인인 경우 위급 시에만 누르기를 당부 드린다.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 관제요원의 매력이죠”

경단녀의 생활을 접고 관제요원으로 생활한 지 약 9개월. 짧은 세월 같지만 긴 시간. 관제업무를 꾸준히 길게 할 것이라는 김은미 씨. 그의 표정에서 이 일에 대한 남다른 보람이 읽혔다.

“자칫 큰 사고로 남았을 A군 사건처럼 경찰서와의 공조수사를 통해 실종자를 찾았을 때가 가장 뿌듯합니다. 일은 두 배 세 배지만,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또한 관제요원의 매력이 아닐까요”

김은미 씨는 A군 일로 경찰서장으로부터 공로상을 받았다.

인터뷰가 마무리될 무렵 수상소감을 물었다. 김은미 씨는 마지막까지 자신만의 공은 아니라며, 흔한 말로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얹은 격이라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A양 사건처럼 김포경찰서와 스마토피아의 공조시스템이 정착되면 김포시는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가 될 것임 자신했다.

김포경찰서장은 지난 A양 사건의 공로에 감사를 전하고자 김은미 씨가 있는 김포시스마토피아를 찾는다. 그리고 사건 해결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최근 김포의 범죄 발생률이 상당히 줄었다고 했다. 그 중심에는 최첨단 CCTV가 있었으며, 더 중심에 우리 16명의 관제요원이 있다.

우리는 우리삶이 윤택하길 바란다. 삶이 윤택함에 있어서 안전은 필요불가결의 요건이다. 그 요건을 365일 24시간 충족시키게 도와주는 이들이 바로 김은미 씨를 포함한 우리동네 지킴이 김포스마토피아 관제요원들이다.

마지막으로 김은미 씨에게 경단녀 생활을 접고 받은 첫 월급은 어느 용도로 사용했냐는 질문에 자녀 지갑을 채워줬단다. 역시, 관제요원이기 전 그는 현명한 우리동네 엄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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