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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터 ... 아이들끼리 하루가 끝나는 공간이죠"[인터뷰] 모두를 위한 미래교육을 펼치는 우리동네 제작소 ‘내일제작소’ 김지애 대표
양미희 기자  |  suho@cit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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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02  18: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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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는 지난 2017년 100대 국정과제를 발표한 바 있다. 주요 골자는 미래교육 환경조성을 위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창의융합형 인재육성을 목표로 소프트웨어(SW) 교육 내실화를 하자는 것이었다.

정부의 이런 방침에 김포시도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며 같은 해 하반기 김포시청소년육성재단 진로체험지원센터(이하 진로센터)에서 SW 전문강사 인프라를 구축한다. 그리고 같은 해 11월 19명의 SW전문강사를 배출하며 김포 소프트웨어의 내일을 열었다.

그 후 3년. 김포의 내일을 제작하는 ‘내일제작소’의 탄생으로 우리시에 작은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이번 씨티21뉴스 인터뷰는 이웃과 함께 365일 다른 상상을 만들어 가는 우리동네 제작소 내일제작소의 김지애 대표다.

   
▲ 내일제작소 김지애 대표.

"안녕하세요. 이웃과 함께 365일 다른 상상을 만들어가는 '내일제작소'입니다”

경단녀(경력단절여성)였던 김지애 대표는 과거 13년을 게임회사에서 기획과 디자인을 담당한 베테랑이었다. 그래서였을까. 2017년 진로센터에서 진행한 SW전문강사 양성과정에 부담없이 도전하고 일사천리로 수료까지 마무리한다. 그리고 현장 투입.

내일제작소 김지애 대표는 현재 여러 학교와 도서관 등에서 미래언어로 불리는 코딩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그럼 여기서, 모두 ‘코딩 코딩’하는데 과연 코딩(coding)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지 김 대표에게 물었다.

“코딩을 흔히 주어진 명령을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입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을 겁니다. 틀리지 않은 말이죠. 다만, 조금 더 포괄적인 의미에서 ‘코딩교육은 규칙을 가르치는 것’이라 보는 것이 옳을 겁니다”

김 대표 말에 따르면 규칙을 얼마만큼 자세히 정하는 지 가르치는 것이 코딩의 기본원리라 한다. 즉, 규칙을 수행하기 위해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스스로의 규칙을 정해가며 틀린 것을 찾아내는 과정이 바로 코딩의 바른 이해라 한다.

이러한 과정을 수행하기 위해 컴퓨터, 3D 프린터, 로봇 등의 활용도 좋지만, 손으로 만지며 형태가 나타는 것이 더 좋다고 그는 덧붙인다.

   
▲ 김포고등학교 3D프린터 수업. 이날 메이커플래닛과 레드봇이 함께했다.

“13년 게임회사 경력 살려 도전하게 된 SW(소프트웨어)”

앞서 밝힌 바와 같이 김지애 대표는 과거 게임회사에 근무한 경력이 있다. 그 인연으로 게임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섭렵하고 있으며, 관심 또한 지대하다.

올 초, 김 대표는 우리나라의 굴지의 게임기업인 넷마블(netmarble)에 노크한다. 대게의 게임회사는 사회공헌활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점을 활용한 넷마블 또한 넷마블문화재단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에 힘쓰고 있다.

이점을 파악하고 있던 내일제작소 김지애 대표는 넷마블문화재단의 ‘2019 넷마블 게임소통교육 - 찾아가는 교육’을 추진한다.

“게임이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게임 때문에 매일 전쟁을 치루는 가정이 많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마침 넷마블에서 부모와 자녀를 대상으로 게임소통교육을 진행한다기에 김포에서의 진행을 추진했죠”

교육은 성공적이었다. 게임에 대해 이견을 보이던 부모와 자녀는 ‘아이메세지’를 통해 부모에게 바라는 것, 부모가 자녀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하는 시간을 갖고 이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읽는 시간이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게임은 플레이만이 아닌 기획과 디자인, 프로그램 등이 복합된 산업이라는 걸 인식한다.

다음단계로 넷마블 본사를 직접 방문해 실무를 바탕으로 한 사내전문가와 함께 게임직업군을 살피는 시간을 갖는다. 이 또한 성공적이었다. 참여 청소년들은 그래픽과 사운드 등 다양한 게임디자인과 기획, 개발, 마케팅을 접하며 미래설계의 밑바탕을 다지기도 했다.

   
▲ 지난 7월 넷마블(netmarble) 본사를 찾은 운양고등학교 학생들과 내일제작소.

“아이가 아이들 속에서 자랄 수 있는 ‘마실터’를 만들 것입니다”

아이들 싸움이 어른싸움이 된다는 말처럼 아이들 일은 아이 스스로 해결하도록 놔두는 게 가장 현명하다. 어른이 개입했다가는 아이가 스스로 해결할 능력을 갖지 못함은 물론 자칫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는 아이들 속에서 커야한다는 생각입니다. 애들끼리 놀고, 싸우고 해결하는 과정이 필요하죠. 아이들 끼리 하루가 끝나는 놀이의 공간 말입니다. 그래서 부모들이 아이들을 보낼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심심하면 언제나 놀 수 있는, 언제나 친구들이 있는 안전한 공간, 마치 내 집 앞마당처럼 내 아이를 밤까지도 놀릴 수 있는 그런 공간을 김 대표는 구상하고 있다.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가 다자고자 놀아 달라 떼를 부린 적이 있을 겁니다. 놀 친구가 없어서죠. 아이는 궁여지책으로 가상의 친구를 만드는데, 아이들이 미디어에 빠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김지애 대표는 아이들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마을기업을 꿈꾸고 있는데, 마을기업 전단계로 마을공동체 활동을 선택한다. 그가 소속된 내일제작소가 바로 마을공동체다. 마을사람들과 이것저것 해보게 하자는 정말 욕심은 1도 없이 시작했던 공동체 활동이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따복공모전 창업오디션에 선정됐습니다. 아이들이 놀 때 꼭 뛰어놀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있었기에 땀을 쏟는 것 외에 다른 것을 생각하다보니 마실터와 맞물려졌죠. 그래서 그 아이템으로 지원했는데 운이 좋았는지 선정돼 내년에 시작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 대표는 운이 좋았다고 하지만, 마을을 생각하는 그의 철학이 적중한 게 아닐까 싶다.

   
▲ 지난 6월 한강센트럴자이 플리마켓. 내일제작소가 운영한 3D펜 부스에 한 어린이가 저온펜을 이용해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마을은요, 내 마음이 편하고 안전한 장소여야죠”

그럼, 김지애 대표는 왜 이런, 소위 말하는 돈도 안 되는 일을 자꾸 벌이는 걸까.

“김포에 정착한지 3년차입니다. 처음 김포로 와 마음 붙일 곳이 없었죠. 그러다 우연히 진로센터 SW전문강사 교육을 접하고 이수하게 되었는데, 그 후 오래 사귄 친구를 만난 것처럼 가슴이 따뜻해 졌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죠. 김포에 수혜 받았으니 김포에 보답해야 한다고요”

됨됨이라는 건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다. 김포에 수혜를 받아 고스란히 아니, 더 많이 보답하고 싶다는 김지애 대표. 이런 그의 마인드는 김포에 정착하면서 생긴 건 아닐 터. 그에게는 분명 뒷배가 있을 것이다.

“작은 시골마을에서 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당시 부모님은 슈퍼 운영했는데 시골에 하나밖에 없는 슈퍼라 밤늦게까지 불을 켜두었죠. 그랬더니 아이들이 아나둘 모이게 되고 곧 슈퍼 앞마당이 아이들의 안전한 장소가 됐고 아이들 부모들은 자녀의 밤마실을 인정해 주었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붙인 ‘지애슈퍼’. 그의 밑바탕에 차곡차곡 쌓인 뒷배는 바로 어린시절의 마을 모습이었나보다. 김 대표는 '마을은 내 마음이 편하고, 안전한 장소'여야 한다고 했다. '지애슈퍼' 앞 마당처럼 자녀를 밤마실 보내도 안전한 그런 마을 말이다.

   
▲ 넷마블과 함께하는 차

내일제작소 김지애 대표는 마을은 내 마음이 편하고 안전한 장소여야 한다고 일축했다, 그러한 마을에서  아이는 아이들과 비비며 자라야한다며, 그들이 맘 놓고 놀 수 있는 공간을 반드시 만들 것이라 자신하고 있는 김 대표. 그런 그는 김포를 두고 ‘참 매력적인 마을’이라고 한다.

뜸금없는 말에 무슨 의미냐 묻자 자신이 무엇인가 하나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기 때문이란다. 그러면서 김포는 통하는 마을이기에 가능하다며 잠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도 무엇인가를 도전해 보라 조언한다. 두려워 시작하지 않는 것보다 시작하는 게 덜 두렵다고 말이다.

우연한 기회에 무심하지 않았던 내일제작소 김지애 대표. 그는 더 나은 우리마을의 내일을 위해 오늘도 무엇인가를 제작(구상)하고 있을 게 분명하다. 어쩌면 김 대표가 그리고 있는 마을은 어린 지애가 살던 편하고 안전한 공간이 아닐까. 그런 마을에서 자란 아이는 우리마을의 내일을 제작하기 위해 또다른 어린 지애로 성장할 게 틀림없다.

* '내일제작소'를 더 알고 싶다면

블로그 : https://blog.naver.com/nextfac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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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넷마블 본사를 찾은 내일제작소와 운양고등학교 학생들.
   
▲ 넷마블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소통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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