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김포문화재단은 6월 22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사진작가 로저 셰퍼드의  ‘지리에서 백두까지│백두대간, 산, 마을 그리고 사람’ 전시를 기념해 25일 김포아트빌리지 아트센터에서 평소 작가의 작품에 관심을 두고 있던 친구들과의 만남을 마련했다.

이날 친구와의 만남에서 주한 아일랜드 대사를 비롯해 우리나라 최연소 백두대간을 완주(남쪽)한 학생 등 평소 로저 셰퍼드와 친분을 가진 친구 5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로저 셰퍼드는 지리에서 백두까지, 남과 북의 백두대간을 종주하며 기록하고 발언한 유일한 작가다. 그는 8년 동안 남과 북을 오가며 기록한 성과(사진)를 종합해 선보이며 백두대간의 구석구석을 아날로그와 최첨단 디지털 방식을 통해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그는 아날로그 슬라이드 필름을 비롯해 최첨단 VR로 촬영한 백두산 등 우리나라의 백두대간을 사진과 영상자료를 구축하고 김포시민에게 최초로 공개했다.

25일 진행된 친구들과의 만남에서 로저 셰퍼드는 “백두대간은 한민족을 위한 근간을 이루는 산맥 이상의 것이며, 한민족을 묶는 척추와도 같다”라며 “백두대간을 탐사하며, 남과 북의 사람이 다른 이데올로기에 살지만, 언어‧음식‧문화 그리고 한민족을 지탱하는 땅과 산임을 알 수 있었다”라며 탐사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한반도 유일한 원시림인 오가산(자강도 북부)을 방문할 것이고, 그 가치를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등록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친구로 초청된 우리나라 최연소(중2)로 백두대간을 탐사한 A양은 "평소 로저 셰퍼드의 사진을 보고 우리나라는 물론 북쪽에 있는 백두대간을 탐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앞으로 그 생각이 실현으로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작가 로버트 셰퍼트는 작가노트에서 13년 전인 2006년 한국으로 휴가를 왔다가 우연히 한반도 전체에 뻗어 있는 거대한 산줄기(백두대간)를 발견하고 언젠가는 그곳에 올라보겠다는 열망을 품었다 한다.

그리고, 2011년 북에서 백두대간 산줄기에 첫 발을 내디디고 사진으로 기록하기 시작했으며, 한국인은 각자 어떤 이상을 품고 있든, 결국 한민족이라는 점을 알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

로버트 셰퍼트의 ‘지리에서 백두까지│백두대간, 산, 마을 그리고 사람’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김포아트빌리지 아트센터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전시에 대한 문의는 김포문화재단 전시팀(031-996-7342)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