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정치개혁시민연대(상임대표 이적 · 최병종)는 3일 조선시대 왕실의 태실을 관리하던 월곶면 일대가 일부 개발업자들에 의해 흔적조차 없이 사라졌다고 관계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월곶면 조강리 저수지 일대에 묻혀 있던 조선시대 왕실의 태를 지난 2010년부터 토건업자가 버섯재배를 목적으로 산림을 크게 훼손해  태봉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이에 따라 "소중한 김포역사문화와 자연자원을 파괴한 악덕 토건업자를 검찰에 고발하여 고구마 줄기처럼 얽히고설킨 김포지역 개발커넥션을 낱낱이 밝히고 향후 이러한 무자비한 역사문화 능욕과 자연약탈 행위가 사라지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과 정하영 시장에게는 태봉(胎峰) 파괴 관련업자의 산지법, 문화재법, 군사보호법 등 위법 행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것과 관련자들의 문책을 촉구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성명서>
김포역사문화를 능욕하고 자연 파괴를 일삼는 토착왜구 토건업자를 구속 수사하라!

1929년 조선총독부는 ‘태실이 파괴될 염려가 있다’는 명분을 내세워 전국 각지 130여곳에 있는 왕과 왕손의 태실 54위(태조, 세종, 세조, 성종, 예종 포함 왕의 태실 22위와 왕자, 공주의 태실비 32위)를 파내 고양 서삼릉에 태실 공동묘지를 만들었다.

이는 조선 왕조의 존엄성을 비하하고 백성들에게 조선의 멸망을 확인시켜주려는 의도였다.

태봉(胎峰)은 김포시 월곶면 조강리 조강저수지 북쪽에 접해 있는 해발 75m정도 되는, 애기봉과 다정한 오누이처럼 마주보는 산봉우리로 중중의 다섯째 적녀이자 문정왕후의 넷째딸이며 명종의 친동생인 인순공주(仁順公主,瀆년 ~瀉년)의 태를 묻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김포의 한 악덕 토건업자가 2010년 버섯재배사 및 진입로 목적으로 토목공사 허가를 득한 후 일련의 과정을 거쳐 임야 수천 제곱미터를 훼손하고 형사 고발돼 법원에서 원상복구 명령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복구는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미룬 채 골재생산에만 열을 올려 수 년 동안 천문학적인 금액의 골재를 판매한 것으로 전해지는 사이 애절한 스토리를 품은 평화누리길 2코스에 있던 이름답던 태봉(胎峰)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김포의 문화와 역사, 생태환경을 파괴한 이러한 행위야 말로 뿌리박은 왜놈의 노략질로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 김포에 있던 ‘태실’중 유일하게 군사보호구역안에 있어 원형을 유지해 주민들이 ‘태산(胎山)’또는 ‘태봉(胎峰)’으로 불러온 이곳은 복구공사 도중 산 정상부에서 ‘태’를 묻은 높이 84㎝, 너비 41㎝, 두께 15㎝ 크기의 비석과 ‘태함(胎函)’등이 발견됐지만, 시와 문화재청이 이를 인근으로 이전시킨 뒤 공사를 강행시켰다.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제를 지내던 태실이 있던 태봉이 토건왜구의 노략질에 의해 수년에 걸쳐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동안 시와 관계기관은 뭘 했다는 말인가.

지역문화 활성화와 향토문화를 보존하고 그에 대한 연구, 조사, 및 문화진흥의 가치를 수행할 목적으로 설립된 문화원과 문화재단은 시민의 세금으로 월급 받으며 무얼 하고 있었으며, 밥 얻어먹고 용돈 받아 챙기며 결과적으로 그 노략질에 숙주가 되고 앞잡이 노릇을 한 관계기관은 무얼 하고 있었는가! 마을발전기금(?) 이랍시고 토건왜구가 쥐어주는 몇 푼의 돈에 마을의 정체성을 팔라 먹은 행위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아름다운 태봉(胎峰)은 토건왜구의 탐욕과 노략질에 의해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
산봉우리만 사라진 것이 아니고 김포와 김포인들의 문화와 역사, 스토리, 정신, 사상, 생활이며 철학도 함께 사라져버렸다.

정하영시장은 지난 선거 때 지역 문화재의 보전과 지표조사 등의 약속은 당선을 위한 한낱 정치적 구호였던 것인가? 그런게 아니라면 태봉(胎峰)이 사라진 경과를 철저히 조사하여 관련자들을 엄중히 조치하고 다시는 이러한 노략질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평화문화생태관광도시 김포의 이미지와 가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도 그 토건왜구는 통진읍 고정리에서 자연생태 파괴와 노략질을 일삼고 있다.

이에 김포정치개혁시민연대는 소중한 김포역사문화와 자연자원을 파괴한 악덕 토건업자를 검찰에 고발하여 고구마 줄기처럼 얽히고설킨 김포지역 개발커넥션을 낱낱이 밝히고 향후 이러한 무자비한 역사문화 능욕과 자연약탈 행위가 사라지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 검찰은 태봉(胎峰) 파괴 관련업자의 산지법, 문화재법, 군사보호법 등 위법 행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라!
-. 김포시장은 관련 경과를 엄중히 조사, 관련자들을 엄히 문책하라!

2019년 4월 3일

김포정치개혁시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