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양동 유슈지에서 관찰된 노랑부리저어새

(사)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이사장 윤순영)는 지난달 28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황새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노랑부리저어새를 운양동 유수지에서 관찰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초 홍도평야에서 발견된 이후 2번째로, 지난 3월 2일에는 대형 흰기러기가 관찰됐다.

보호협회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흰기러기는 일반적인 흰기러기가 아닌 대형 흰기러기다. 흰기러기는 영어로 ‘Snow Goose', 즉 눈기러기라고 한다. 흰기러기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큰기러기 혹은 쇠기러기 무리에 섞여 아주 드물게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경우가 있다.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흰기러기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큰기러기, 쇠기러기 무리와 만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흰기러기는 알래스카, 캐나다 동북부, 그린란드의 북극권, 북동 시베리아의 콜리마천 하류, 추코트반도 북부에서 번식하고 미국 남서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에서 멕시코까지 북미의 따뜻한 지역에서 겨울을 보낸다. 우리나라와는 전혀 상관없는 반대 지역에 서식하는 새다.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은 "한강하구 쪽에 지구 반대편에서 대형 흰기러기가 날아온 건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현상으로 이는 한강하구의 생태환경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는 증표"라고 말했다.

▲ 운양동 유슈지의 황새와 노랑부리저어새

▲ 흰기거리가 큰기거리들 사이에 있는 모습

▲ 운양동 수지에서 날아오르는 흰거러기

▲ 홍도평야의 황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