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시의회 최명진 의원.

안녕하십니까? 김포시의회 최명진 의원입니다.

먼저 5분 발언기회를 주신 신명순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우리 김포시가 좀 더 품격을 갖춘 깨끗한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작은 목소리나마 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 김포시는 신도시, 도시철도, 산업단지,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들로 도시 전체가 공사장인 듯, 아파트 분양 광고 현수막으로 분양시장인 듯 지난 10여년을 보냈습니다.

신도시 입주가 마무리되고 도시철도 개통을 눈앞에 둔 지금, 도시가 어느 정도 정비되고 어지럽던 분양 광고 현수막도 거의 볼 수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고촌, 사우, 장기, 운양, 구래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광고물들이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오토바이가 뿌려대는 각종 명함 형태의 광고지와 밤새 뿌려진 유인물들로 아침 출근길은 가히 쓰레기장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국도 48호선을 비롯한 관내 주요 도로 주변에는 상상도 못할 정도의 쓰레기가 버려져 있습니다. 사실 더 놀라운 것은 쓰레기 종류입니다.

폐타이어와 각종 가전제품으로 일부로 버리지 않고서는 그곳에서 보기 힘든 쓰레기들이었습니다.

과거 ‘김포를 아름답게 만들자’는 시 집행부 핵심 정책으로 새벽마다 공무원들이 동원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네 거리는 정책시행 이전과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

관 주도의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우리는 눈으로 확인하였습니다. 시민과 함께 할 때야 비로소 더 깨끗해진 김포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본 의원은 몇 가지 집행부에 제안하고자 합니다.

첫째, 관내 초중고 학생들에 대한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속담과 같이 우리 주변을 깨끗이 하고자 하는 노력은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가치관으로 자리 잡아야 합니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행동이 부끄러운 것임을 알아야 하며, 쓰레기를 줍는 작은 실천들이 우리가 함께하는 도시를 깨끗하게 만드는 가치 있는 행동임을, 그래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교육을 통해 심어주어야 합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환경의 소중함과 내 행동 하나 하나가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시켜 주는 것이야 말로 미래 가치를 보존하고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될 것입니다.

둘째, 우리 사회 전반의 참여가 절실합니다.

아파트 주차장 바닥에 버려진 쓰레기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도로 뿐 아니라 한정된 주민이 사용하는 공간에서 까지도 양심을 버리는 일들이 너무도 쉽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마을주민, 사회단체,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상공회의소, 음식업 관련 협회 등등 사회 모든 분야에서 참여하고 실천할 때 우리 주변은 깨끗해 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 집행부에서는 관련된 해당 단체에 협조를 구해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가령 마을에서는 쓰레기를 모아두는 곳을 미리 정해 곳곳에 방치되는 것을 예방하고, 상공회의소에서는 가입 회원사들에 협조를 구해 각종 차량 이동시 쓰레기를 도로변에 투기하지 않도록 안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도로변 음식점에서는 흡연구역을 지정 운영해 주시어 음식점 주변에 버려지는 담배꽁초를 줄일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집행부에서는 시민의식 고양과 자발적 참여가 가능한 사업들을 적극 발굴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서두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관 주도 행정에서 벗어나 시민이 스스로 참여하고 스스로 그 효과를 확인할 때 그 정책은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과거 불법 쓰레기가 집중적으로 투기되는 장소에 거울을 설치해 스스로 부끄럽게 여겨 불법 투기를 줄인 사례와 매년 개최되고 있는 풍무동 쓰레기 줍기 대회 역시 모범사례로 충분히 확대되어야 할 정책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올해 자원순환과에서 업무보고 시 보고해 주신 “당신의 선택? 이동사진전” 또한 우리의 자화상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정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9일 설맞이 대청소가 있었습니다. 김포시청과 산하기관, 그리고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대대적인 움직임이었습니다. 시민들의 참여를 통한 청소였다는데 의의가 있을 듯 합니다. 일회성, 전시성 행사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우리 생활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한 도시가 품격을 갖춘다는 것은 그 도시가 가지는 개발의 정도와 규모, 훌륭한 기반시설과 인구수 등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도시에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회 구성원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방안을 고민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참여와 책임의식을 가지는 분위기가 만들어 질 때..

그 어떤 객관적 지표보다도 더 깊은 품격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 본 의원은 믿고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고민하고 함께 해결할 때, 김포시가 더 깨끗해지는 것이 그리 멀지도 그리 어렵지도 않다는 것을 본 의원은 굳게 믿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