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가 김포시 정책자문관의 정체성에 대해 연일 의문을 제기하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시의회는 시의 주요 사업계획 수립과 최종 결정과정에 정책자문관이 필요이상으로 깊숙히 관여하며 옥상옥 논란을 빚고 있다며 상임위 별 업무보고에서 이같은 문제를 제기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9일 열린 제190회 김포시의회 임시회 도시환경위원회(위원장 배강민) 도시계획과 업무보고에서 김종혁 의원(자유한국당)은 정책자문관의 옥상옥 논란을 직접 문제삼았다.

김 의원은 “김포시의 미래가 달린 중요한 도시계획 분야에 정책자문관이 관여하는 것을 놓고 정책자문관의 자격논란과 정책참여에 대해 언론과 시민들의 우려가 크다”며 “정책자문관이 도시계획 분야에 협조 및 자문한 것이 있느냐”고 물었다.

김 의원은 특히 “특정 정책에 대해 정책자문관이 시장에게 자문하는 것이 맞느냐, 정책 결정과정에 같이 의논하는 것이 맞느냐”고 묻고 “소통행정은 물론 실국장과 함께 책임행정을 하겠다고 다짐한 (시장이) 지나치게 정책자문관에 의존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불만은 없느냐”고 진위여부를 따져 물었다.

양수진 도시계획과장은 답변을 통해 “정책자문관에 관련돼 우려에 대해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물론 직무범위는 의사결정권은 없고 말 그대로 자문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별히 불만이나 애로사항은 없다”고 해명했다.

양 과장은 이어 “실무진들이 도시계획, 도시관리계획, 개발사업 등의 입안, 검토하는데, 이에 따른 보고회나 회의 때 자문관이 입회해서 여러가지 자문을 해주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실무진과 자문관 각각의 영역이 있다고 본다”며 “실무적으로 검토와 판단할 때 우리가 예견하지 못한 분분들은 자문해주고 있어서 유기적으로 협조한다면 성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 열린 행정복지위원회 행정과 업부보고에서 한종우 위원장(자유한국당)은 "시장의 주요 사업에 대한 정책결정 의지에 대해 의구심이 많다. 정책자문관의 역할이 무엇인지 외부에서 우려하는 바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책자문관이 또다른 결정권자 역할을 한다는 외부의 시각이 있다"며 "김포시의 중요 정책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시장에게 전달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시의회가 정책자문관에 대해 연일 공격을 가하고 있는 배경에 대해 시청 안팎에서는 정책자문관의 임용과정과 학력 및 경력을 개인정보보호라는 이유를 들어 베일속에 감추고 있는 것이 문제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정책자문관과 관련해 언론은 물론 시청 내부에서도 정확한 스펙을 알지 못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연일 터져나오고 있다.

한편 정책자문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자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한 시의원들은 2월중 운영위원회를 열어 시 자문관 4명에 대한 채용과정과 역할 · 자격 · 자질 등에 대해 검증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시의원들은 특히 운영위원회에서도 의구심이 해소 되지 않을 경우 조사특위를 구성, 각종 의혹을 파해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