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발 미세먼지로 대기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현재 김포시에서 운영하는 전기버스 도입이 경기 전역에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포시는 지난해 전국지자체 최초로 시내버스 노선에 전기저상버스 20대를 투입했으며, 올해 전기버스 53대를 추가 보급해 운행 중이다. 전기버스는 경유나 CNG(압축천연가스) 대신 전기를 연료로 하는 친환경 대중교통 수단으로 소음이 거의 없어 승객의 피로감을 줄여준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경기연구원은 지난 18일 시내버스운송사업자 62개 업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해 전기버스 도입 의사와 도입 연건 등을 분석하고, 전기버스 도입 확대를 위한 정책방향을 제시한 ‘경기도 전기버스 도입 여건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업체의 83.8%(52개)가 전기버스 도입에 긍정적인 답을 했으며, 필요성에 대해서는 92.1%인 59개 업체가 동의했다. 기대편익에 대해서는 시내버스운송사업자의 87.1%(54개)가 유류비 절감을 가장 높은 순위로 꼽았으며, 전기버스가 회사 이익에 부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82.2%(51개)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한편, 초기투자비에 대한 부담(54.8%)과 차량운영 상의 제약(40.3%) 등이 도입 시 내부 장애요인이 된다고 했으며, 정부보조금 지원부족(45.2%)과 정책 일관성 부족(35.5%) 등이 외부 장애요인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전기버스 도입 확대를 위한 정책방향으로 ▲현재 전기버스 구입 보조금과 전기차용 전기요금 할인 유지 ▲경기도 및 시⋅군 단위 도입 및 지원계획 수립 ▲버스운송사업자의 자가 충전소 설치 운영 지원 ▲고용량 및 고효율 배터리 기술개발 지원 ▲버스운송사업자의 요구를 반영한 전기버스 표준모델 개발 ▲표준모델을 보조금 지급 기준으로 활용하여 차량 제조사 기술개발 촉진 등을 제안했다.

김포시는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전기차 이용자 인센티브 지원을 확대하고자 환경부, 신한카드, 현대해상, 선진그룹 등과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김포시청 교통개선과 관계자는 "현 40대의 전기버스를 운영 중이며, 10대가 추가 편성될 예정이고 내년 상반기 8대가 추가로 도입 돼 총 58대가 운행된다"고 말해 김포시가 미세먼지 저감운동에 앞장 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원시와 성남시가 경기도에 전기버스를 각각 100대, 20대 신청했으며, 수원시는 전기버스 시범도시 선정을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