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해병대 제2사단 백호연대 정우진 하사가 간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을 이식하며 효도를 실천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정 하사의 아버지는 간에 이상이 생겨 2016년 1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했다. 수차례의 수술과 약물 복용에도 끝내 호전되지 못하고 간암 3기로 최종 진단받고 투병중이었다.

정 하사는 아버지의 간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그 사실이 믿기지 않았고, 당장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정 하사의 누나와 함께 간이식을 할 수 있냐고 제안했다. 간 검사 결과 누나의 간은 너무 작아서 이식이 어렵고, 정 하사의 간은 크고 건강하기에 가능하다고 했다. 정 하사는 망설임 없이 아버지를 위해 간 이식을 결심하고 3일간 입원해 공여자 검사를 진행, 마침내 수술에 들어갔다.

정 하사는 “하나뿐인 아버지를 위해 신체 일부분은 아깝지 않았고 아들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아버지에게 생명의 길을 열어줄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8시간의 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정 하사는 몇일간의 안정기를 거쳐 건강을 회복한 후 다시 본연의 임무에 전념을 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