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누리길, 의주길, 주상절리길 등 경기북부 주요 걷는 길의 관리주체 상이해 체계적인 운영 어려워
- 경기북부 주요 걷는 길의 내부 구간 연결을 우선 완성하고, 걷는 길 간의 연계성 확보해야
- 주요 걷는 길의 연결과 통합을 통해 한반도를 동서로 관통하는 대표 관광코스로 개발해야

김포와 고양, 파주, 연천을 잇는 평화누리길과 의주길, 주상절리길 등 경기도 3대 걷는 길이 한반도 동서를 관통하는 대표 관광코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일각에서 경기북부 관광활성화를 위한 통합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해 우리나라 대표적인 관광테마와 그에 걸맞은 코스를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 제기돼 왔다. 이에 경기도연구원은 경기도에서 현재 지정 및 운영하고 있는 경기북부 주요 걷는 길의 조성 현황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분석한 후 개선방안을 제안한 ‘경기북부 주요 걷는 길 활성화를 위한 제언’을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현재 경기북부 관광 활성화를 위해 평화누리길, 의주길, 주상절리길 등 3대 주요 걷는 길을 지정하여 운영 중에 있다. 그러나 이를 관리‧운영하는 주체가 경기도 3개 팀으로 분리되어 있어 체계적인 관리와 운영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걷는 길에 대한 통합적인 안내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아 이를 이용하는 관광객이나 주민이 관련정보를 얻거나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평화누리 길과 주상절리 길의 경우 끊기는 구간이 있어 걷는 길 간의 연계성이 부족해 연결체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기도연구원은 “DMZ를 중심으로 하는 안보 및 평화 주제의 평화누리길과, 수천년 교류의 역사를 간직한 의주길, 자연경관을 활용한 주상절리길은 상징성은 다르지만 하나의 문화관광적 성격이 있는 탐방로다”라며, “주요 걷는 길의 연결과 통합을 통해 명칭에 부합하는 대표 관광테마와 관광코스를 개발하면 실질적인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개의 걷는 길이 연결되고 평화누리길이 강원도 이후 구간까지 연장되면, 한반도를 동서로 관통하는 최초의 둘레길이 완성된다”며 “평화누리길 트레킹 코스와 연계하는 의주길, 주상절리길을 활용하는 관광코스 개발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경기북부 주요 걷는 길의 활성화 방안으로 ▲‘경기도 걷는 길 조성 및 관리⋅운영 지원에 관한 조례’ 추진 ▲경기도 걷는 길 조성 및 관리⋅운영 계획 수립 ▲민간기업 협력 및 후원을 활용한 도보관광 활성화 ▲물리적 환경 개선 및 통합 브랜딩⋅홍보 ▲평화로, 통일로 등 주요 간선도로 개선사업 추진 등을 제안했다.

김포 평화누리길은 총 3개 코스로 제1코스 염하강철책길, 제2코스 조강철책길, 제3코스 한강철책길 등으로 평화누리길 중 유일하게 철책을 끼고 걷는 코스다. 평화누리길은 김포 외에 고양, 파주, 연천 등 총12개 코스로 189km에 달한다. 이들 평화누리길은 매년 걷기 행사가 진행돼 많은 이들이 찾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