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동심 예술 아카이빙 프로젝트 ‘북‧다‧저(북변동 다른이름 저장)’가 오는 14일까지 북변동에 있는 청년문화공간 4곳에서 진행된다.

김포 북변동은 김포의 보물이 가득한 곳이다. 우선 개교한지 100년을 훌쩍 넘긴 김포초등학교를 비롯해 120여년전 언더우드 선교사의 순결이 아직도 살아있는 ‘김포제일교회’, 김포의 근‧현대 역사를 함께한 ‘김포성당’, 1000년 전 우리조상의 배움이 남겨진 ‘김포향교’, 그리고 사람냄새 물씬한 ‘민속5일장’ 등이 아직도 고스란히 보존되고 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물이다’라고 했다. 이런 보물의 가치를 살리기 위해 5명의 작가가 뭉쳤다. 작가들은 그래피티, 팝아트, 콜라주, 드로잉 등 트랜드 한 방식으로 북변동을 소재로 창작된 50편의 작품을 이곳 100년의 거리를 중심으로 전시하고 있다.

작가들은 혜류로 잘 알려진 신유안 작가와, ‘연희를 걷다’의 김규형 작가, 청년 사진작가그룹 아보카도필름에서 북변동에서 찍은 커플사진전 등이 함께한다.

이번 전시는 4개의 청년문화공간인 모두의 공간, 김포인쇄사, 영에이앰아트맙, 1950해동서점-모임공간 등에서 진행된다. 이곳들 또한 앞서 소개한 북변동 보물들과 버금가는 준보물급으로 가구창고를 바꾼 ‘모두의 공간’과 김포에서 가장 오래된 인쇄사 ‘김포인쇄사’는 세련되게 리모델링됐다. 또한 김포 최초의 다방이자 이야기 다방 자리를 바꾼 ‘영에이앰아트맙’, 김포 최초 서점 ‘1950해동서점’은 ‘모임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이번에 진행되는 프로잭트 ‘북‧다‧저’는 구도심 북변동을 예술가들의 관점으로 재조명하고 외부 시선으로 바라보는 북변동을 시민과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우리의 소중한 보물, 자칫 잊혀지고, 잊고 지내던 우리의 옛 보물들은 낯설게 하기를 통해 찾을 수 있는 익숙함이 함께하는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