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지하철 5호선 연장  무산설이 나돌면서 그동안 이를 기대하던 김포시민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서울시는 해당사업 타당성 조사 결과 사업성이 상당히 낮게 나왔다고 발표하며 향후 여러 가지 대안을 갖고 조사‧검토 할 것이라 밝혔지만, 김포시의 입장은 좀 다르다. 

서울시는 지하철 5호선 연장과 함께 건축물폐기장(건폐장‧20만9천㎡)을 이전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놓았다. 마치 세트 판매처럼. 김포시는 이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었고, 건폐장 이전을 수용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서울시의 이런 입장에 대해 정하영 시장은 지난 10일 민선7기 출범 100일을 기념해 열린 ‘비전 설명회에서 ’지하철 5호선 김포로의 연장의 협상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5호선 연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김포시의회 신명순 의장은 “현재 김포시의회는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 중으로 합리적인 결과 도출을 위해 고민 중이다”라며, “앞으로 인천서구의회와 연대해 서울시에 우리의 입장을 강하게 전달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김포시의회 김종혁 부의장 또한 건폐장 이전을 두고 “지하철 5호선은 김포의 미래다”라며, “건폐장 이전은 정확한 진단을 통해 이것이 우리에게 암 덩어리인지, 물혹인지, 부스럼이지를 정확히 짚어내야 한다”는 소견을 밝혔다.

지하철 5호선 연장을 김포시와 공조하고 있는 인천시 서구 또한 지난 10일 인천서구의회 의원들로 구성된 ‘광역철도 서구유치추진위원회’명의의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는 5호선 연장과 건폐장 논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하철 5호선을 빌미로 건폐장을 검단으로 밀어내는 것은 용납할 수 없음을 강조하고 앞으로 김포시의회와 연대해 서울시를 항의방문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현재 서울시는 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의 사업타당성 조사 결과를 놓고 사업 철회 여부를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지하철 5호선 연장 예상 노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