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쿠웨이트를 다녀온 61세 남성이 메르스 확정 환자임이 밝혀짐에 따라 전국이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지난 2015년 이후 3년만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이라 불리는 메르스는 2일~14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고열, 기침, 호흡곤란, 페렴 등 심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킨다. 일부는 구토나 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메르스는 사스와 달리 신장 기능 손상으로 인한 급성 신부전증을 나타내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에게 더욱 치명적이다.

2015년 당시 김포 지역에도 3명의 확정환자가 나왔으며, 이 중 1명 사망에 이르는 등의 피해가 있었다.

이에 김포시보건소는 비상체계에 들어갔으며 개인위생(자주 손 씻기, 기침예절)에 철저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중동을 방문한 적이 있고,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이 있을 경우 병원보다는 김포시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로 신속하게 연락하는 지혜를 발휘할 것을 부탁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9일 메르스 확진자 발생에 따라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하는 해 2차 감염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포시보건소 관계자는 “손 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은 물론 사람이 붐비는 장소에 방문할 경우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 해야한다”며 “중동지역에 방문한 적이 있다면 병원을 찾기 건에 보건소(☎031-980-5011)나 질병관리본부(☎1339)로 신속히 알려 관리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김포시보건소는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지난 10일 관내 대형병원인 김포우리병원과 뉴고려병원의 선별진료소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메르스 대응 사전점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