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국악관현악단의 ‘찾아가는 음악회’가 개곡초등학교를 찾았다.

올해로 창단 33주년을 맞은 KBS국악관현악단은 그동안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을 찾아 음악회를 열고 있었으며, 지난 17일 김포 개곡초등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를 찾아 친숙한 음악으로 국악을 선보였다.

해설과 함께한 이번 음악회는 우리에게 너무도 친숙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OST ‘Let it go’와 교과서에도 나오는 ‘반달’, ‘마법의 성’, ‘신뱃놀이’ 등을 연주해 흥을 돋웠으며, 국악이 동요나 가요에 비해 어려운 장르가 아님을 알리는 공연이었다.

특히, 이경섭 작곡의 ‘멋으로 사는 세상’, 광개토 사물놀이패의 ‘풍물놀이’, 최지안 경기민요 명창의 ‘팔도민요연곡’, 아르헨티나 춤곡 ‘리베르탱고’ 등 다양한 곡이 연주돼 많은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음악회를 관람한 개곡초등학교 5학년 학생은 “생황이라는 악기의 소리를 처음 들어보았는데 너무 신기했고, ‘마법의 성’을 연주한 소금의 소리는 빗방울처럼 맑았다”며 “학교에서 배우는 단소 외에 다른 국악기도 직접 연주해 보고 싶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개곡초등학교 김영만 교장은 “지리적 특성상 학생들이 문화예술공연을 쉽게 접하기 어려웠는데 KBS국악관현악단 덕분에 학생들이 국악과 친해질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였다”며 KBS국악관현악단에게 감사를 전했다. 덧붙여 “앞으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마련해 학생들에게 마음의 양식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