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끝났다. 흥미로운 선거였던 만큼, 기쁨과 아쉬움의 폭은 더 깊을 것이다.

6.13지방선거는 끝났지만, 앞으로 그들이 김포를 위해 해야 할 일은 분명히 정해졌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단 3명만이 재선에 성공해 그들에 대한 기대가 높다. 기대가 높은 만큼 그들이 가지는 의미는 더할 터. 이에 씨티21뉴스는 재선에 도전한 당선자를 만나 그들이 가지는 포부나 생각, 그리고 민선7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6.13지방선거 눈에 띄는 뒷이야기’ 마지막 이야기는 김포시의회 재선의원인 김인수, 김종혁 당선자다. (신명순 당선자는 3선 의원으로 앞서 인터뷰가 진행됐음을 밝힌다)

▲ 인터뷰에 앞서 김인수(왼쪽) 당선자와 김종혁(오른쪽) 당선자가 민선7기에 대한 서로의 기대를 이야기하고 있다.

씨티21 : 재선된 소감 한 말씀!

김인수 : 다시 일 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다시 새 출발 하는 기분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초심의 전제는 성실이고 두 번째는 본분을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견제기관에서의 역할을 충실할 것입니다.

김종혁 : 기쁨보다는 참담함이 큽니다. 달라진 선거의 풍토가 혼란스럽기도 하고요. 예전에 가지고 있었던 상식적인 선이 무너진 것 같아 어찌해야 할 것인지가 앞섭니다. 상식적인 선은 다년간 시민을 위해 봉사하고 가까워지면서 검증을 받으며 나름대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절차들이 필요한데 이번 선거는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큽니다.
 

씨티21 : 민선7기에 꼭 하고 싶은 일은?

▲ 김포시의회 의원 김인수 당선자

김인수 : 의석분포에 있어 자유한국당인 소수당이다 보니 집행부의 수장과 같은 이념을 추구하는 터라 견제의 역할을 소홀히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정치는 ‘온정주의’가 있기 때문에 객관적이면서 비판적인 시각이 필요하죠. 이에 재선의원으로의 경험을 살려 모범적인 여러 사례를 제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습니다.
또한, 도농복합도시인 김포시는 도시화 쪽으로 귀결돼 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도시화가 되면서 기본적 인프라 확충은 물론 복지나 문화예술 쪽에서 행복도를 높여야 한다고 봅니다.

김종혁 : 큰 틀에서 보면 제 지역구인 원도심 도시화와 장기동 교육특구화 추진입니다. 원도심은 도시화가 답보상태입니다. 김포의 중심이었던 북변 3‧4‧5구역이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생각입니다. 그들의 이익은 물론 시민의 이익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서죠. 그들은 견해차와 이해관계가 상당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해결이 잘 된다면 모범사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수한 인재를 다른 지역에 빼앗기지 않을 정도의 교육환경이 되어야 합니다. 김포는 평준화보다는 김포 교육특구가 앞서야 합니다. 부모에게 있어 교육은 절대적이기 때문에 김포교육지원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장기지구를 교육특구로 만들어 김포 교육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게 하겠습니다.
 

씨티21 : 의석 12석 중 9석의 초선의원과 같이 가야 하는데 재선의원으로써의 생각은?

▲ 김포시의회 의원 김종혁 당선자

김종혁 : 기대는 상당히 됩니다. 다만, 초선의원들은 철저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시민의 이익’이기 때문이죠. 이익을 빨리 가져오기 위해서는 그동안에 못했던 것들을 빨리 학습해야 합니다. 현실과 이론에 대한 차가 있으면 어떻게 풀어야 할지를요. 재선이라 해서 절대적인 답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닙니다. 재선이 개입하면 그들만의 창의성이 없어지죠. 그네들이 돌출적인 것은 얼마든지 받아드릴 것입니다. 거기서 창의성이 나오니까요.

김인수 :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던 분들이 의회라는 조직에 들어왔으니 긍정적 선순환 구조의 새바람을 일으킬 것 같습니다. 기술적인 면을 처음 겪음으로 일어나는 과정은 저희(재선의원)가 앞에서 안내 해 주면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죠. 대다수 청년층으로 의회도 역동적으로 진행될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저도 발맞춰 가야죠. 다만, 다수당의 논리가 맞고 현실성을 갖춘다면 적극 지지를, 올바른 길이 아니라면 바로잡을 것입니다.
 

씨티21 : 민선7기에 쓸 ‘소통’의 히든카드는?

김인수 : 형식적인 것이 아닌 자신을 드러낸 인간적 교감이 이뤄져야 하죠. 그 후 상대방에게 애정을 가지고, 그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면 ‘소통’은 이뤄진다고 봅니다. 단, 자신을 진실하게 열어야 하는 전제 조건이 있죠. 4년 동안 함께 하려면 인간적인 교감이 우선돼야죠.
시청과 의회의 소통은 민주주의의 기본인 대화와 타협입니다. 예를 들어 예민한 지역주민과의 이해관계가 상치되는 사안들은 신중히 접근해야 합니다. 법과 제도에 맞다 할지라도 지역주민의 정신적, 물질적 사후 갈등 부분을 신중히 접근해야 함에도 의회가 나중에 알게 되는 문제점이 민선6기에 있었지요. 시장님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민선7기는 언론과 사회단체, 시민의 여론을 반영한 의회와 시청의 소통이 이뤄지도록 서로 노력해야죠. 이것이 ‘소통’의 히든카드가 아닐까요.

김종혁 : 전제돼야 할 것은 서로의 ‘배려’입니다. 그러나 제도상의 한계가 있어 좀처럼 쉽지 않죠. 지금은 의원 신분이지만 공무원 생활을 10여년 해 온 터라 행정부와 집행부의 입장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죠. 소통의 맥은 시장님의 의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형식적인 게 아닌 같이 함께하고 배려해야 서로의 ‘소통’이 이뤄진다고 봅니다. 다행인 건 시장 당선자가 의회 출신이라는 거죠. 집행부와 행정부가 상생할 수 있는 일말의 희망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통에 대한 히든카드라 할 건 아니지만 그들(공무원‧초선의원)과 인정하고 배려하며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싶습니다. 초선의원들 또한 이점을 인지해 공무원의 업무라든지 의회가 해야 할 본연의 업무를 빨리 파악해 함께 가야 할 것입니다.
 

씨티21 : 민선7기, 언론의 역할은 어떠했으면 하는지?

김종혁 : 언론은 절대적으로 정치 중립 기관이기 때문에 큰 틀에서 바로서야 하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익에 집착하다 보면 그 틀이 흔들리기 마련이죠. 또한,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 날카로워야 한다고 봅니다. 펜의 힘은 대단하기 때문이죠. 민선7기, 비난이 아닌 비판의 시각에서 중립적인 자세를 가지기 바랍니다. 그럴 때 우리도 비로소 정당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김인수 : 언론의 역할은 중재자 내지는 바른길로 유도할 조정자라 생각합니다. 여당이 시민의 여론과 합의된 사항이 아님에도 승자독식의 원칙에 의해 대화와 타협이 아닌 일방적 결정에 언론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죠. 저희 당이 우려하는 부분도 이런 점이죠. 의회 원구성에 있어서도 다수당이기 때문에 왜곡된 결정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입니다. 이런 부분을 언론이 앞장서 조정자의 역할을 해 주었으면 합니다.
 

씨티21 : 마지막으로 함께 재선의원이 된 김종혁 당선자를 포함한 자유한국당 당선자들께 덕담 한마디!

김인수 : 우선 김종혁 당선자는 기본이 된 분입니다. 오랫동안 같이 해도 변함없이 자신의 길을 가는 겸손의 미덕을 가졌다고 할까요.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기본적인 것을 잘 지키고 살아가는 분이기에 재선에 성공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한편, 저희 자유한국당 초선의원들에게는 같이 호흡하고, 인간적 교감을 통해 김포발전에 열심히 같이 노력하길 기대하고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종혁 : 김인수 당선자는 도시개발 쪽에 전문성이 있어 민선6기에 많은 활약을 했죠. 그래서 민선7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도시개발에서는 초선의원들께 방향제시를 해 줄 거라는 믿습니다. 자유한국당 초선의원들 또한 처절히 공부하길 바랍니다. 항상 시민의 이익이 어디에 있는지, 가장 고민이 생길 때 공익이 어디에 있는지 고민했으면 합니다. 저도 고민할 거고요. 고맙습니다.
 

재선의원이 된 만큼 2시간에 걸친 인터뷰 시간이 짧기만 했다. 소수당이 된 자유한국당에 대한 입지와 앞으로 초선의원들의 행보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시간. 그러나 김포시의회의 시계 바늘은 돈다. 그 중심에 재선의원이 된 김인수, 김종혁 당선자와 앞서 인터뷰를 마친 신명순 당선자가 있다. 민선7기가 기대되는 이유는 이들과 함께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