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김포한강신도시 김포한강 Ab-19블록(구래동) 호반건설 아파트 신축 공사장 앞에서 솔터마을 2단지 주민 50여명이 공사 중 발생되는 소음과 분진 등의 피해를 호소하며, 건설사에 책임을 묻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호반건설이 지난해부터 시작한 아파트 신축공사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으나 건설사 측은 대책 마련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솔터마을 2단지 입주민은 소음대책위원회(위원장 강만석)를 구성하고 수차례 책임자와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도통 해결책은 보이지 않고 있다.

대책위는 지난해 12월 호반건설 공사 현장 책임자와 시청 관계공무원, 김포시의원, 홍철호 국회의원 특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하고 서로의 입장을 완만하게 조율하려 했으나 건설사 측에서 부동의 입장을 보인다고 했다.

대책위는 “호반건설은 아파트 신축공사로 말미암은 주변 입주민의 피해를 현물(시설) 보상을 내놓고 있으나 임대 아파트인 솔터마을 2단지와 같은 경우 차별화를 둬야 한다. 임대 아파트의 경우 시설을 설치에 대한 주민이 관리‧감독을 할 수 없기에 현물 보상은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덧붙여 “대다수의 입주민이 고령으로 과도한 소음으로 인해 병원신세를 지고 있는 주민도 있으며, 어린아이들의 놀램 현상도 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호반건설은 씨티21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실관계에 입각해 입주민들이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며, 객관적으로 입증된 사실(소음‧분진 피해)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입장을 말할 부분이 없다”고 일축했다. 또한, “입주민과의 대화는 계속 진행 중이며, 다만 대책위와 오간 대화 과정은 언론에 공개하고 싶지 않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포시의회 김인수 의원은 “법과 규정은 위법과 탈법이 아니면 살려야 한다”며, “법과 규제에 자유롭지 못한 행정기관도 시민의 편의를 위해 충분히 융통성을 발휘하는데, 하물며 사기업이 주장하고 있는 것은 일방적으로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호반건설이 짓고 있는 아파트는 올 9월 완공예정으로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그러나 아파트 신축 공사장 주변에 산다는 이유로 솔터마을 2단지 주민이 감당해야 할 피해 또한 진행 중이다.

‘대한민국 No.1 주택건설사’를 내세우고 있는 호반건설. 재산권을 행사조차 할 수 없는 솔터마을 2단지 입주민들. 서로 다른 견해차를 어떻게 좁혀 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