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왕룡 시의원이 김포시의회 북카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의원은 이날 "전적으로 지하철 5호선 김포유치에 찬성한다"고 전제한 뒤 "서울시가 강서구 건설폐기물 처리장 이전 건을 5호선을 빌미로 김포에 떠넘기려 하는지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시의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건설폐기물 처리장 문제를 쉬쉬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며 "김포시민들은 이 문제에 대해 알 권리가 있으며 결정과정에 개입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의원은 또 "건설폐기장은 악취와 비산 등의 환경문제와 더불어 대형차량의 진출입 등으로 건폐장이 들어서는 인근 주민들 뿐만 아니라 교통문제 등 각종 민원과 환경문제의 대표적인 혐오시설로 김포시 전체의 문제"라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한뒤 "건폐장 없는 5호선을 김포로 끌어와야 한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5선유치를 건폐장과 분리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원은 특히 서울시의 건폐장 문제 자체해결과 5호선 분리 추진을 요구하고  김포시는 5호선과 건폐장의 분리추진하고 적극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또  "이러함에도 5호선 유치를 위해 건폐장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인천시가 호혜평등의 원칙에 따라 매립지에 건폐장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정왕룡 시의원의 기자회견 후 김포시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김포시는 5호선 차량기지 이전을 위해 노력중이지만 폐기물 처리시설의 이전은 검토한 바 없고 앞으로도 없다"고 폐기물 시설 이전 반대 입장을 못박았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
건폐장은 매립지로!! 5호선은 김포로!!
-김포시민은 건설폐기물 처리장 없는 5호선을 바란다 -

지난해 처음 김포시에 서울지하철 5호선을 가져오는 문제가 나왔을 때 김포시민들은 저마다 벅찬 감격에 휩싸였습니다. 9호선 유치실패이후 경전철로 전환하였을 때의 아픔을 단숨에 치유할 수 있는 호재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선출직 공직자협의회를 중심으로 정당을 초월하여 5호선 유치에 힘을 집중하기로 하면서 김포도 경전철의 허전함을 보완하면서 명실상부하게 본격적인 지하철 시대를 여는 희망의 열매를 보았습니다. 저는 전적으로 5호선 김포유치를 찬성합니다.

그러나 12월 18일 김포시 선출직 공직자 협의회에서 최초로 공식 보고된 강서구 건설폐기물 처리장(건폐장) 이전 건은 5호선을 빌미로 대규모건폐장을 서울시가 옵션으로 김포에 떠넘기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저의 생각은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인천 서구 신동근 국회의원실에서 올린 자료에 따르면 김포시가 5호선 유치를 위해서 건폐장 유치를 함께 검토했다는 사실을 흘리면서 건폐장이 김포로 가는 것으로 여론을 몰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12월 20일 김포시의회 본회의장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건설폐기물 처리장 문제를 쉬쉬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 대처가 필요함을 역설한 바 있습니다. 김포시민들은 이 문제에 대해 알 권리가 있으며 또한 결정과정에 개입할 권리가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건설물 폐기장은 악취와 비산 등의 환경문제와 더불어서 대형 차량의 진출입 등으로 건폐장이 들어서는 인근 주민뿐 아니라, 심각한 교통문제 등 각종 민원과 환경문제의 종합세트와 같은 대표적인 혐오시설로 김포시 전체의 문제입니다. 서울시는 방화5호선 차량기지 자체도 혐오시설이기에 방화차량기지를 옮기려하고 있습니다. 5호선 유치를 위해 차량기지는 불가피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대규모 건폐장을 김포로 이전하는 것은 안 됩니다. “건폐장 없는 5호선을 김포로 끌어와야 합니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5호선에서 건폐장을 분리 추진해야 합니다.

환경의 문제는 거물대리 사례에서 보듯, 지역의 브랜드와 이미지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칩니다. 이제 ‘건폐장 없는 5호선 추진’을 위해 김포시민과 함께 힘을 모아 나서겠습니다.

이러한 위기의식 속에서 저는 가칭 ‘건폐장 없는 5호선 시민추진위원회’ 구성을 제안하며 김포시민의 이름으로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1. 서울시는 당초 구상대로 건폐장 문제를 자체 해결하고, 5 호선과 건폐장 해결건을 분리추진하라.

2. 김포시는 건폐장을 5호선 유치와 분리 추진하고 적극대처 할 것을 요구한다.

3. 이러함에도 5호선 유치를 위해 건폐장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인천시는 호혜평등 입장에서 쓰레기 매립지에 건폐장을 수용하라

2018년 1월 9일
건폐장 없는 5호선추진위원회(준) 김포시의원 정왕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