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교육지원청의 오락가락 행정에 주민들이 반발하며 신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포교육지원청이 지난 11월 행정예고한 ‘2018학년도 초등학교 학구 배정’에 대해 운양동 이랜드타운힐스 입주예정자협의회와 푸르지오 주민이 반발하며 교육지원청 신청사 앞에서 집회를 여는 등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교육지원청과 이랜드 간에 오고 간 공문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되면서 이 지역 주민들 간의 분쟁 움직임 마저 예상되는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씨티21뉴스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교육지원청과 이랜드 입주예정자협의회(이하 입예협)는 학구조정과 관련해 지난 2016년 5월부터 12월까지 여러 차례 공문이 오갔으며, 같은 해 10월 교육지원청 공문에는 ‘2018학년 1월 입주하는 Ab-12블록 이랜드타운힐스 공동주택의 통학구역을 하늘빛초로 지정할 계획’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12월 공문에는 ‘청수초등학교 여건이 개선될 경우 또는 향후 근거리 재배치 등 통학구역조정을 추진하게 될 경우 이랜드타운힐스의 통학구역 조정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혀 논란의 소지를 키운셈이 됐다.

입예협은 이러한 공문을 근거로 지난 11월 9일에 교육지원청이 행정예고한 ‘2018학년도 초등학교 학구 배정’이 하늘빛초 학부모들의 반발로 인해 고창초로 변경됐다며, 교육지원청이 그동안의 공문 내용에 담긴 입장과 반하는 행정을 펼쳐 지역 주민 주민들 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입장이다.

푸르지오 주민들 또한, 교육지원청의 근거 없는 행정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푸르지오 입주자대표회(이하 입주자회)는 씨티21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교육지원청의 안일한 행정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입주자회는 교육지원청이 지난 1차 행정예고를 해지 하면서 원안대로 돌릴 뜻을 밝히면서 이랜드 학구를 하늘빛초에서 고창초로 변경한 예를 들며, 푸르지오는 배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푸르지오는 애초 청수초 단일학군이었으나, 교육청이 11월 발표한 ‘2018학년도 초등학교 학구 배정’에서는 고창초와 청수초 공동학구로 지정됐다. 그러나 원안대로 변경하겠다는 교육지원청이 이랜드만을 고창초로 돌리고 푸르지오 학구는 원안인 청수초로 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입주자회는 또한, 안전문제에 대해서도 아무런 대책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입주자회는 도로교통공단의 자료(교통사고분석시스템)를 제시하며 48국도가 이어지는 이곳은 김포시 교통사고 다발지 3곳에 포함돼 있는 곳인데도 등하교 시 발생하는 안전문제에 대해 교육지원청에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푸르지오 입주자대표회는 청와대에 ‘늘어나는 신도시 신설학교 대책을 마련해 주세요’라는 내용으로 국민청원을 내고 지역주민들을 상대로 청원운동에 동참에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한강신도시 입주민들은 주민 간의 반목이 아닌 근본적 해결을 원하고 있지만, 교육지원청의 미흡한 답변과 근거 없는 이유, 그리고 갈지자 행정으로 주민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다음은 청원내용
신도시는 늘어나는데 지자체 교육청에서는 인구 노령화로 지속적으로 아이들이 줄어들 것이라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으며 신설학교를 막고 있습니다.
여러 지방에서 아이들이 통학과 수업환경이 어려운 지경에 있는데도 신도시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정부에서 계획했던 일이고 예상했었어야 함에도 초·중·고 학교 지어주기에는 인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구도심의 학교가 없어져야 신설학교가 생긴다고 교육청에서는 말을 합니다. 하지만 구도심에도 적은 인원의 아이들이지만 소중한 학교입니다. 몸을 키우고 미래를 성장시킬 학교이지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고 말도 안 되는 방법만 제시할 뿐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지요. 각 지방 교육청에서는 주먹구구식 증축만 할뿐 대한이 없는 게 현실입니다. 왜 대한민국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정책이나 예산이 이리도 팍팍한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의 아이들을 위해 신도시 학교신설을 위해 현실적인 대안과 적극적인 문제해결 의지를 보여주세요. 간절히 바라고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