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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교육을 마술로 포장하는 사람이죠”[인터뷰] 비젼투커리어 박근영 대표
양미희 기자  |  suho@cit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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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1  19: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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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마술’이다. 마술은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직업으로 기원전 5000년경 이집트의 피라미드에서도 발견될 만큼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세계무대를 쥐락펴락하는 마술사가 배출되었다. 또한 마술사들은 그들만의 쇼에서 그치지 않고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마술세계에 대한 인식을 보편화시키고 있다. 또한, 마술을 활용한 각종 콘텐츠가 개발되는 추세다.

마술은 단순 눈속임이라 치부하기에는 너무도 장점이 많다. 집중력 향상은 물론이고, 발표력, 리더쉽 증진 등의 교육효과가 크다. 또한 수학, 과학의 원리를 쉽게 이해시키고, 어떤 용어나 내용 등을 간단히 암기할 수 있는 창의적인 기법까지 갖추고 있으니 한마디로 종합선물세트다.

이번 씨티21뉴스 인터뷰는 이런 마술을 교육과 결합한 교육마술사 박근영 씨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 최초 교육마술 전문기관인 에듀매직코리아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교육마술의 보편화를 위해 비젼투커리어 대표로 강사 양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종합선물세트인 마술에 사은품까지 안겨주고 있는 박 원장. 그의 스토리 또한 마술이다.

“보여주고 신기한 게 마술이 아닌 행복해하는 모습이 마술‘

박근영 대표는 마술사이기 전에 수학자였다. 그는 어려서부터 수학에 흥미가 있어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했다는데 어떻게 마술을 하게 되었을까.

“수학선생님이 되고 싶었습니다. 선생님이 되기 위한 과정에서 아이들에게 재밌게 수학을 가르칠 방법을 찾던 중 마술을 접하게 되었죠. 마술만큼은 모든 아이가 좋아할 것 같아 이 아이템을 가지고 수업을 진행하면 좋겠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학교선생님은 아니지만 유치원부터 노인대학까지 더 많이 갈 수 있는 선생님이 되었다는 박근영 대표는 보여주고 신기한 게 마술이 아니라 그 사람이 할 수 있고 해내면서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게 마술이라 한다.

그는 우리나라 대표 마술사 이은결과 최현우와 동문수학하며 마술을 배웠다고 한다. 이은결과 최현우는 상업적 요소를 그는 교육적 요소를 택한 것이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학업 비중이 커지는 학생들에게 좀 더 재밌게 공부할 방법을 찾기 위함이다. 그래서일까. 그는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전공하면서도 청소년들과 마술과의 연계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저는 달력을 외우는 마술사입니다”

그는 그럼 교육마술이라는 게 과연 무엇일까.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교육마술에 대해 그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마술이라는 게 결국 알려줄 수 있느냐. 또는 알려줄 수 없느냐의 차이입니다. 알려줄 수 있는 건 교육마술이고, 알려줄 수 없는 건 흔히 알고 있는 눈속임의 마술이죠”

그는 간단한 마술을 보여주겠다며 기자에게 생일을 물어봤다. 생일을 말해주자 1초도 안 돼 올해는 월요일이라고 답했다. 설마... 즉시 달력을 확인 해 보니, 월요일이 맞다. 신기하다.

“사람들이 어떻게 알았냐고 묻습니다. 그럼, 저는 ‘달력을 외우는 마술사 입니다’라고 소개하죠. 그럼 사람들은 당연히 신기해하죠. 이 마술은 원리를 통해 분석하는 수학마술입니다”

그렇다면 그 원리가 궁금했다. 그는 월마다 정해져 있는 숫자에 날짜를 더해 7로 나눈 후 그 나머지가 요일이 되는 원리라며, 이런 과정을 아이들이 접했을 때 신기해하고 신기하니 한번 해 보고 싶고, 한번 해 보니 다시 해 보고 싶어 하는 아이들을 보니 마술과 교육을 접목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일반 마술은 사람들이 알면 속임수가 되는데 교육마술은 모든 사람이 알아도 유익하다는 거다. 특히 자라는 아이들에게는 흥미유도와 자신감을 키우는데 이만한 게 없다고 한다. 실제로 마술로 승부수를 걸어 학생회장이 된 제자들도 있으며, 취준생이 마술로 면접관을 감동하게 취업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고 한다.

“특히 선생님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을 집중시키기에 적합하거든요. 또한, 어르신들에게는 창의력, 치매예방 차원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교육마술, 많은 사람에게 알려줄 수 있는 것이 경쟁력”

이러한 과정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박 대표 혼자 고수하기는 무척이나 아까웠을 터.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바로 강사 양성이다. 올해 처음으로 교육받은 수강생들이 지금은 다양한 분야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혼자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강사양성과정을 꾸리게 되었죠. 처음 인천에서 시작해 이번에 김포에 터를 잡았습니다. 이번 김포에서 진행하는 과정은 전액 무료입니다”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7주 35일 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강좌는 그의 말처럼 전액 무료다. 국비지원을 받았기 때문. 단 조건은 있다. 실업자에 한해서다. 실업자금으로 운영되며 수강 이수 후 취업까지 책임지는 맞춤형 교육이다. 강사양성을 통해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돕겠다는 취지다. 훈련수당 20만원과 소정의 점심 식대도 지원된다니 구미가 당기는 게임이다.

박 대표가 진행하려는 국비강사양성과정 프로그램은 교육마술만 있는 게 아니다. 곱게 자란 요즘 아이들에게 경제관념을 확실히 심어줄 ‘경제교육지도사’와 보드게임을 통해 순발력과 계산력을 향상을 돕는 ‘보드게임지도사’. 그리고 학교가 끝난 후 책임 지도할 ‘방과후지도사’ 등 총 4가지 과정이 준비돼 있다.

“7주 동안 네 가지 과정을 모두 섭렵할 수 있죠. 그리고 자신에게 맞는 과정에 도전해 자격증을 따면 됩니다. 그 후 평생교육원이나 지역아동센터, 주민센터, 문화센터 등 각 분야에서 강사로 활동 가능합니다. 그 과정을 돕는 게 바로 저고요”

“교육마술은 ‘사기’입니다”

대학원 졸업 후 본격적으로 교육마술을 시작한 그는 ‘교육마술’, ‘수학마술의 체’ 등 두 권의 책도 발간한 프로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중학교 1학년 교과서에서도 어엿하게 볼 수 있는 인물이다. 역시 인물은 인물이다.

그런 그에게도 어려웠던 점은 분명 있을 터. 박 대표는 대중이 가지고 있는 마술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바꾸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고 한다.

“어떤 마술(눈속임)을 아이가 그대로 따라 하다가 인대가 나가는 일이 있었습니다. 무척 당황스러웠죠. 분명 눈속임 인데 아이는 그게 사실이라 생각했나 봅니다. 그런 순간들을 볼 때 아찔하죠. 이런대서 편견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박 대표가 선택한 것이 바로 교육마술이다. 그에게 교육마술을 한마디로 말해 달라 부탁하자 1초도 안 걸려 ‘포기’라고 한다. 포기? 무슨 뜻이냐 묻자. 교육을 마술로 포장한다는 의미란다. 그렇다면 일반 마술을 무엇이냐 했더니 ‘사기’라 한다. 사람을 사귀는 기술을 의미한다니 그에게 언어마술사의 자격을 주고 싶다.

화려한 무대매너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보다는 아이들에게 재밌게 공부할 방법에 방법을 찾는 그.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있는 교육자가 있다면 바로 박근영 대표가 아닐까 싶다.

ps. 앞서 이야기한 국비강사양성과정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박근영 대표(010-4752-3381)에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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