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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우리의 미래, 당연히 학생 중심 교육환경이 우선이죠”[인터뷰] 김포시학교운영위원협의회 이종찬 회장
양미희 기자  |  suho@cit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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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02  09: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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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포시 학교운영위원협의회 이종찬 회장

장마가 좀처럼 우리 곁을 떠나지 않았던 7월 마지막 주. 다행인 건 김포시 모든 학교가 방학에 접어들었다는 거다. 방학이 돼도 요즘 아이들 무척 바쁘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 그게 무슨 상관이랴 그냥 방학이 좋단다.

방학이 되면 좋아하고, 방학이 끝나면 아쉬워하는 모습은 부모세대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일 듯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부모세대처럼 때 되면 입학하고 때 되면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단순 모드의 교육환경이 아니라는 거다.

이런 학생들에게 부모는 무엇을 해 줄 수 있는가. 어른으로서 고민해 보아야 할 문제다. 그럼 누구와 고민을 같이 할 것인가. 이 또한 녹록지 않다.

여기 이런 고민을 함께하고자 모인 단체가 있다. 바로 김포시학교운영위원협의회(이하 학운협)로 이들이 추진하는 일들은 전적으로 학생 중심이란다. 과연 학생 중심이란 무엇인가. 이종찬 학운협 회장을 만나 그 길에 관해 물었다.

“농어촌학교 통‧폐합 지원금으로 40학급으로 새출발”

김포(남)중과 김포여중의 통‧폐합이 김포 교육계의 핫이슈다. 그동안 말도 많아 미루고 미뤄졌던 일. 최근 입학생 수가 현저히 줄면서 학교 폐교설 까지 나왔는데 폐교를 하는 것보다는 유지하는 게 현명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유지하려면 어떤 형태로 유지할 것인가. 학운협은 김포시, 김포교육지원청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에 빠진다. 결론은 통‧폐합.

“통‧폐합 추진배경은 학급수가 줄어드는 부분에 대해 심각한 고민에서 출발했습니다. 방안으로 학군조정을 재배치하거나 학교를 합치는 두 가지 안이 나왔습니다”

그럼 학군조정은 왜 추진하지 못했을까. 학군조정 후 재배치할 경우 역 민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지난 2015년 많은 갈등 속에 정한 학군조정을 2년이 지난 지금 다시 뒤집는다는 건 행정 관료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일부 학부모들이 주장하는 걸포동 중학교 신설 문제에 대해 이 회장은 교육부에서 지정한 학교총량제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단다. 김포중과 여중의 통‧폐합은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이들이 합치면 농어촌학교 통‧폐합 지원금 100억원이 확보됨에 따라 40학급의 신설학교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한다.

“공공기관 부지 매입은 수익적 개념보다는 공익적 개념으로 다가서야죠”

예체능이나 미래 과학 등에 꿈을 가진 학생들이 외부 학교로 진학하는 건 김포교육 현장의 하루 이틀 이야기가 아니다. 유능한 재원을 끌어들이지는 못하더라도 외부로 나가는 현상을 막을 수는 없는 것일까. 이종찬 회장은 다음과 같은 청사진을 내놓았다.

“올해 하반기 김포교육지원청이 운양동 신청사로 이전합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 있는 부지는 고스란히 남게 되죠. 이 부지를 김포시가 매입해 우리 학생들이 꿈꿀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겁니다”

그는 이곳을 진로체험센터나 미래 성장동력에 관련된 4차산업, 즉 IT쪽 교육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시에 제안한 상태다. 시에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입장이고 교육청에서도 내년 예산을 세울 때까지 무상임대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또한, 학교밖청소년들을 보듬을 수 있는 공간으로의 활용도 생각해 볼 문제라 한다. 실제로 그들이 다시 설 기회가 적다며 학교밖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필요하다고 제시한다. 그는 우리 아이가 있어야 할 공간, 당연히 시가 앞장서 만들어 줘야 옳다고 강조한다.

“김포시는 현재 인구 40만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앞으로 60만의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그런 시스템이 없다면 시는 교육에 대해 낙후된 도시가 될 수밖에 없죠. 이를 위해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교육청 부지 활용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는 김포경찰서 부지에 요양시설이 들어옴으로 주변상권이 모두 죽었다며, 공공기관 부지 매입은 수익적 개념보다는 공익적 개념으로 다가서야한다고 말했다. 교육지원청 부지가 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면 구도심의 슬럼화 현상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과밀학급에 대해선 맨-파워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최근 불거진 과밀학급 문제. 이 회장은 학군을 전부 재편성해야 하는 상황까지 간 것이라며, 앞으로 더 심각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과밀학급 문제보다 더 심각한 건 이런 사안에 김포시, 김포교육지원청이 서로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데 있다며 쓴소리를 했다.

그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근본적인 것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급격한 인구유입에 원인을 두고 있었다. 이 회장은 도시가 재정비될 때까지 계속 불거질 문제라며 교육공무원의 업무환경 개선에 대해 비중을 두었다.

“현장 상황을 심도 있게 보며 피부로 느껴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 김포교육지원청 인원은 30년 전 인원과 늘어난 부분이 거의 없습니다”

옳은 말이다. 인구 7만의 도시가 40만을 코앞에 둔 김포시. 김포교육지원청 직원 82명이 지원해야 할 학생수는 50,328명. 이는 학생수 51,611명을 지원하는 의정부교육지원청 직원수 99명에 17명이나 모자라는 숫자다. 문제는 의정부의 경우 김포보다 유입인구 증가수가 현저히 낮다는 거다.

현재 김포교육지원청은 80개교가 넘는 곳을 지원하고 있다. 당연히 교육청 직원들도 지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는 현재 인원으로는 업무 마비 상태나 다름없다며 도교육청이 인원을 충원시켜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의 맨-파워를 보여줄 때라 말한다.

“우려스러운 건 시에서 교육예산이 2%에서 7%로 올렸습니다. 7%면 100억대에 달하죠. 그러나 교육지원청에서 대응할 능력이 없습니다. 김포시는 교육사업에 대한 굵직굵직한 현안들이 많습니다만 이를 진행할 인원이 없기 때문이죠”

신도시는 2007년 본격적으로 가동해 10년째를 맞이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 5년에서 10년이 지나야 재정비 될 것이라 한다. 결국 과밀학급 문제도 직원이 충원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학교운영위원회는 학생들의 학습환경을 위해 움직입니다”

일부 건설사와 주변 학교 간의 갈등이 대두되고 있다. 반면 건설사와 상생하는 경우도 종종 접한다. 무엇이 차이일까.

“투쟁이 먹히는 시대는 아닙니다. 투쟁은 결국 감정의 골만 깊어질 뿐입니다. 지금은 상생해야 하는 시기죠. 건설사에서 제시하는 학교발전기금은 꼭 필요한 곳에 쓰이는 게 맞습니다. 이를 돕고자 학운협이 가교역할을 하고 있죠. 운양동에 있는 김포제일고와 걸포동에 있는 걸포초는 우수 사례라 봅니다”

학운협은 각 학교에 건설사와 관련된 민원들을 사회적 기업으로써 서로 상생할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조율하고 있단다. 이 회장은 앞으로 학운협 나설 일이 아니라 시 차원에서 중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회장에게 교육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 묻자 ‘우리의 미래’라 한다. 맞는 말이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이끌어야 할 사회. 아이들이 건강히 자라 사회 구성원이 됨은 당연하게만 여겼지 우리는 너무도 손 놓고 있지 않았나 싶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에 부탁하고 싶다는 게 있다고 한다. 시에 민간으로 된 교육관련 위원회가 구성된다면 학운협 임원진이 당연직으로 위임되었으면 한단다. 이들만큼 학생에 대한, 학생을 위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단체가 없기 때문이다.

빗줄기는 인터뷰 내내 내렸고, 그 사이에도 학원 스케줄을 맞추기 위해 여러 아이의 부산스런 움직임이 보였다. 그 아이들이 중심이 되는 사회를 만들려면 어른으로써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히 알고 있는 학운협. 그들의 철학을 듣다보니 비 속에 뛸 수 밖에 없는 우리 아이들, 거센 빗줄기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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