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학운협 이종찬 회장(사진왼쪽)과 유영록 시장(사진우측)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유영록 시장과 김포시 학교운영위원협의회(이하 학운협, 회장 이종찬) 회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외에도 교육경비 지출내역 및 상향 방안, 초등학교 앞 주‧정차 CCTV 설치 등에 대한 의견이 개진됐다.

▶ 김포중, 김포여중 통‧폐합 관련 … 학생들이 가고 싶은 학교 만들 것

우선 최근 핫이슈가 되고 있는 김포중과 김포여중 통‧폐합 관련 해 학운협 측은 “적정규모학교 육성정책에 의한 농어촌 학교 통‧폐합으로 학교 환경을 변화시키고 지속적인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시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의 행정적 법률적 지원에 대해 실무담당자의 소통 부재로 지연되는 게 아니냐"며 "교육지원청은 시에서 김포재정비촉진지구 해지가 먼저 이뤄져야 진행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진행상황을 물었다.

이에 유시장은 “이들 두 학교는 국비와 도비를 받아 리모델링하고 있지만 오랜 된 학교다 보니 한계가 있다”며 “시는 먼저 통‧폐합을 할 예정이지만, 학교 관련해서는 전적으로 교육지원청의 권한이다. 현 김포시교육장이 명예퇴직을 신청한 상태이며, 신임 교육장이 부임하는 9월 협의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포재정비촉진지구 해지와 관련해 해지 시 민원의 30% 이상 넘어야 하며, 북변 5지구 계획수립은 되어있는 상태로 교육청의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하다는게 시의 입장이다"고 부연했다.

이 자리에서 김포중, 김포여중 통‧폐합 준비위원회를 결성하는 방향이 모색되었으며, 준비위원회 구성은 김포교육지원청이 주체가 되고 학운협, 김포시청 관계자 등 참여하기로 했다.

유영록 시장은 “두 학교 통‧폐합으로 학생들이 가고 싶어 하는 학교, 학부모가 보내고 싶어 하는 학교를 만들 것이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 교육청 부지 활용 건 … 청소년을 위한 랜드마크 만들 것

오는 9월 28일 완공을 목표로 운양동 390번지 일원에 공사 중인 김포교육지원청이 이전 한 후 현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이 오고 갔다.

학운협은 이 부지에 대안학교나 학생들의 진로 설계와 문화, 체험공간을 마련하자는 의견, 그리고 진로지원체험센터 확장 등을 제시했다. 또한, 하자센터(서울 소재), 꿈이지(군포 소재)의 예를 들며 김포시의 진로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유 시장은 “김포시 청소년 인구는 약 7만이다. 현 교육청 부지를 시가 매입해 청소년을 위한 공간을 마련할 것을 구상 중이다”며 “대안학교의 경우 이미 하성면 가금리에 승인이 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보다 학운협의 의견처럼 청소년의 문화, 체험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성공 지자체의 밴치마킹을 통해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청소년진로센터 관련해서는 “현재 김포시육성재단에 진로센터가 있는 상태로 별도 독립을 요구할 형편은 아니다”라며 “지하철 공사가 마무리 되는 내년에 교육관련 예산을 좀 더 확보해 교육청 부지를 꼭 매입해 우리 학생들의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청소년 관련 시설 확보에 동감했다.

앞으로 교육청 부지가 시 소유가 되면 진로체험시설은 물론 청소년을 위한 카페, 다목적 교육장, 스튜디오 등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 교육경비 지출내역 및 상향 방향 … 교육경비 7% 상향, 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

지난 3월 2일 김포시의회에서 교육경비 7% 범위 내 지원할 수 있는 조례가 개정된 바 있다. 이와 관련 학운협은 현재 김포시 교육 경비 운영 계획과 교육여건을 개선할 방안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다.

유 시장은 내년부터 재정에 여유가 생긴다며 시가 할 수 있는 부분은 100% 지원 하겠다는 입장이다. 단 대응투자사업 관련해서는 “교육청이 50%, 시가 50%를 부담하도록 법적으로 정해져 있다”며 한계점을 토로 했다.

“다만 원어민 지원, 방과 후 수업 지원 등은 현재 시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교육환경 개선 사업의 경우 위에서 말한 대응투자사업으로 교육청의 요청이 필요한 사업이다”고 말했다. 현재 대응투자사업비는 교육청이 각 학교별 실태 파악을 해 우선 순위를 정해 사용하고 있다.

김포시는 지하철 공사로 매해 500억원을 예산에서 쓰고 있으며, 공사가 마무리되는 2018년 교육경비가 더욱 탄력적으로 확보될 전망이다.

▶ 초등학교 앞 주‧정차 CCTV 설치 요청 … 추경에 반영 순차적으로 설치할 것

덩치가 작은 초등학생의 통학로 안전에 대한 의견도 제시 됐다. 초등학교 앞 주‧정차 문제는 하루이틀 이야기가 아니다. 또한 도시 개발로 인한 공사차량 등도 위험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학운협은 초등학교 앞 CCTV 설치를 요청했다. 이들은 이미 전수 조사를 끝낸 상태로 총 42개교 중 11개교만 설치돼 있어 미설치 학교에 대한 신속한 설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영록 시장은 “CCTV의 기능은 예방보다는 사후관리 차원이다. 무엇보다 급한 건 초등학교 앞이라 생각한다”며 “학교별 실태를 파악 해 추경에 반영하겠다”며 학부모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다.

이어 “학운협과 학교 측에서 우선순위를 정해 주면 급한 곳부터 우선 설치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교육체육과에 자료를 제출하면 의회와 협의 후 집행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대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