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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별세상과 인간세상을 연결하는 곳 … 석정천문대<대곶면 석정초등학교 천문대>
양미희 기자  |  suho@cit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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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16  16: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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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금지화목토천해’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는 행성들이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세 번째 행성으로 가장 아름다운 별이다.

우리나라 천문학의 역사는 선사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인돌 덮개에서 발견된 구멍들은 주요 별자리와 일치한다는 사실. 또한, 고구려 고분벽화에 천문도가 발견됐으며, 조선 태조 이성계는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만들게 했다. 뼛속까지 천문학자였던 장영실의 등장은 우리에게 있어 무한 감사한 인물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고인돌시대부터 천문학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이런 관심은 김포의 작은 초등학교까지 이어진다. 대곶면 석정리에 있는 석정초등학교 천문대(이하 석정천문대)가 주인공인데, 이곳은 천체투영실, 슬라이딩돔, 주돔, 천체영화관 등을 갖추고 내일의 장영실을 키우고 있는 곳이다.

유월이 익어가고 있는 수요일 오후. 석정천문대 모인 솔터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의 표정도 하늘의 신비를 밝히고자 익어가고 있었다.

■ 별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수학을 잘해야 한다? … 천체 투영실

어두운 밤, 길을 잃었을 때 집을 찾아갈 수 있는 방법을 묻자 이곳저곳에서 ‘북극성!’을 외친다. 역시 우리의 6학년들 명민하기도 하다. 북쪽 하늘의 작은곰자리에서 꼬리 끝부분에 있는 밝은 별을 북극성이다. 북극성은 다른 별들과 다르게 위치가 변하지 않아 예로부터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도 교사의 설명에 아이들의 고개가 위아래로 움직인다.

천체 투영기가 설치된 ‘천체투영실’에서 진행되는 체험은 날씨와 관계없이 별자리의 일주운동과 별자리 모양, 이름 그리고 별자리를 찾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새까만 밤하늘을 연상시키는 이곳에서 학생들은 봄철 별자리도 참 재미있게 찾는다.

봄철 별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우선 수학을 잘해야 한다는 교사의 말에 이곳저곳이 술렁인다. 다름 아닌 삼각형 모양을 잘 찾으면 된다는 말인데 아르크투루스(목동자리), 데네볼라(사자자리), 스피커(처녀자리)만 찾으면 된단다. 상당히 어렵다. 그러나 아이들은 쏙쏙 받아들인다.

그렇다면 봄에는 봄철 별자리만 볼 수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밤 9시 밤하늘을 보면 여름철 별자리를, 새벽 3시 하늘에서는 가을철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다. 겨울철 별자리는 오전 6시경에 볼 수 있다니 세 계절 별자리만으로도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 로봇 태권V도 이런 곳에서 준비하고 있었다? … 슬라이딩 돔

석정천문대의 최대 경쟁력은 뭐니 뭐니 해도 ‘슬라이딩 돔’이라 할 수 있다. 굴절, 반사 망원경과 반사굴절 망원경 등이 있으니 폼이 제대로 난다. 처음 보는 천체망원경에 아이들의 입은 쩍쩍 벌어진다. 가격을 묻는 아이도 있다. 아이들의 돌발 질문에 지도 교사의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힌다.

이뿐만 아니다. 로봇 태권V가 등장할 것 같이 지붕이 양옆으로 열리자 하늘도 열린다. 아이들의 입도 벌어진다. 별자리를 봐야 제맛이겠으나 우리나라 공교육 학습시간이 낮에 잡혀 있으니 태양이라도 내 것으로 만들어 가는 게 상책.

유명 천문대의 그것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이 천체망원경으로 태양의 흑점을 볼 수 있으니 얼마나 신기한지 모르겠다. 직시법, 투영법을 이용한 태양은 어느새 아이들의 가슴 속 붉은 태양으로 자리 잡는다.
   
 
■ 내 폰으로 별을 담을 수 있다? … 주 돔 천체망원경 시스템

명색이 천문대인데 그래도 별자리는 밤에 봐야 한다는 체험자를 위해 야간체험도 진행 중이다.

주 돔. 이곳의 지붕도 열린다. 이번엔 원형나사 모양으로. 주 돔에 설치된 14인치 반사‧굴절식 천체망원경은 관측하고자 하는 행성과 성단, 성운을 자동으로 찾아 관측할 수 있다. 솔터초 학생들 보다 조금, 아주 조금 더 명민하다.

센서 종류의 차이이기는 하지만 이 망원경에 부착된 CCD 카메라는 활용도가 다양하다. 천체망원경에 잡힌 모습들은 카메라, 컴퓨터, TV를 연결해 기록을 남길 수 있다. 심지어 꼬맹이들도 가지고 있는 핸드폰도 가능하다는 지도 교사의 말씀. 정말 좋은 세상이다.

오는 10월에 있을 한마당축제를 이용해 보자. 매해 진행되는 한마당축제는 밤하늘 별들과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김포시민, 학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올해는 10월 16일에 잡혀있다. 예약은 필수.
   
 

■ 내 안에 천문학도가 꿈틀거릴 수도 있다? … 천체영화관

별자리는 별들을 몇 개씩 연결하여 신화 속 인물이나 동물, 물건의 이름을 붙인 것으로 현재 국제적으로 표준 별자리는 88개를 사용하고 있다. 별자리를 이루는 별들은 보이는 방향이 같지만, 실제로 별의 거리는 각각 다르다는 사실.

250석 규모인 '천체영화관'은 석정초등학교 교문과 마주하고 있다. 이곳은 최첨단 DVD시스템과 돌비시스템을 자랑한다. 역시 천문대답다. 천문대 체험에 나선 이들은 천문에 대한 기초 지식과 20여편의 영상을 통해 하늘을 읽고 가니 어찌 좋지 않을 수 있겠는가.

21세기인 지금은 영상 시대라 해도 과언 아니다. 한 컷의 멋진 영상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에 충분하다. 굳이 별자리에 관심 없었더라도 이곳에서 방영하는 영상을 접한다면 금방 천문학도의 꿈을 꿀 것이다.

석정천문대가 여느 천문대와 다른 건 학생들 눈높이에 맞춘 천체학습을 한다는 점이다. 단지 천체 망원경을 들여다보고 와~로 끝나는 체험이 아닌 우주의 탄생과 구성을 통해 우주의 신비를 밝힌다. 태양의 신비도 빠지면 서운하다. 또한 별자리 탐험을 하는 동안 참여자는 밤하늘의 매력에 푹 빠진다.

석정천문대에서 별자리 일주운동, 달의 위상변화 등을 살피는 동안 아이들은 장영실은 물론 노스트라다무스, 갈릴레오 갈릴레이와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 천문학도를 꿈꾸지 않더라도 상관없다. 별자리의 전설을 접하고 날짜별 행성, 별자리 등을 섭렵한다면 조앤 롤링에 버금가는 작가를 꿈꾸기도 충분한 곳이다.

전교생 1백여명인 이 작은 시골학교에 이처럼 어마어마한 힘이 준비돼 있으니 망설이지 말고 체험해 보자. 자세한 사항은 석정초등학교 홈페이지 (http://www.sukjung.es.kr)나 석정천문대 (☎031-989-3706)로 하면 된다. 체험은 100% 무료로 진행되며, 단체 체험 시 전용버스도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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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지기
별하나 나하나...
별보며 꿈꿨던 어릴때 여름 밤하늘이
문득그리워요

(2017-06-19 19: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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