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공사와 민간사업자가 공동 개발하는 풍무역세권개발사업의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이 당초계획보다 늦어진 가운데 최근엔 SPC 설립등기까지 마치고도 SPC가 운영할 자산관리법인(AMC)의 인적 구성을 하지 못해 사업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다.

31일 김포시와 김포도시공사에 따르면 풍무역세권개발사업의 민간사업자는 한국산업은행 컨소시엄으로, 금융사 3개(한국산업은행, 리딩투자증권, 부국증권), 건설사 3개(대우건설, 태영건설, 호반건설), 시행사 3개(핍스웨이브개발, 팍스, 학운홀딩스) 등 9개사로 구성됐다.

김포도시공사와 한국산업은행 컨소시엄은 각각 50.1%, 49.9%의 지분에 따라 SPC를 설립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지 1년여만인 지난 달 25일 설립등기를 마쳤다.

그러나 SPC가 운영할 AMC의 인적 구성을 하지 못해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는 민간사업자들이 자리싸움에 급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포도시공사는 절반이 넘는 지분을 갖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지분행사를 하지 못하고 민간사업자에게 끌려다니고 있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이로 인해 정상적인 일정대로라면 이미 업무를 개시해 올 연말까지는 구역지정과 개발계획을 승인받아 내년부터는 보상에 착수해야 하지만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김포도시공사 관계자는 “AMC의 인력을 10여명으로 구성한다는 원칙에는 합의했지만 대부분 인건비인 상당한 경비가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주주사들이 AMC에 파견할 인적구성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김포도시공사가 민간사업자와 함께 추진 중인 풍무역세권 개발사업은 사우동 171-1번지 일원 26만여평 부지에 2020년까지 6천500여세대 공동주택과 지원시설 건설 및 대학교 유치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체사업규모 1조원대의 대단위 사업 프로젝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