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김포문화상 수상자 선정을 둘러싸고 김포시민단체가 특정인에 대한 시상 철회를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김포지역 진보 시민단체인 김포민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상임대표 이적, 최병종)는 27일 성명을 발표하고 김포시가 선정한 김포문화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 계획을 철회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후보자를 선정할 것을 촉구했다.

단체는 특히 "그간 김포시문화상 추천, 공적 심사, 수상자 선정에 위력단체 끼리의 나눠먹기, 로비 등에 의한 자격미달 자 수상 시비가 무성했고 그 과정의 투명성과 홍보에 문제제기가 있었음에도 불구, 이번 문화상 선정은 그 끝판왕이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강신도시 조성으로 김포시 문화 환경은 급격하게 변화했고 문화의 가치 또한 크게 변화했으며. 이러한 시대적 흐름과 문화예술생태계의 환경변화, 평화문화도시 김포 구현에 따라 김포문화의 패러다임도 교체될 필요가 있다"며 "이런 시대 변화를 담고 있는 기제이자 가치가 바로 김포문화상이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이와 함께 "김포문화상은 시대와 역사의 변화를 수용하고,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실현하며, 다문화주의와 문화다양성의 정신을 실천하고자 하는 기획이며 정신이어야 한다"며 "그러나 이번 김포시문화상(예술부문) 수상자 선정은 ‘평화문화도시 김포’의 위상 추락과 동시에 김포시민으로서 결코 받아들일 수 없음을 밝히고 수상자의 문화상 자진 반납을 포함 김포시의 시정 조치를 강력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하 성명서 전문

김포시문화상(예술부문) 유감

- 깃발만 나부끼는 평화문화도시 김포 -
2015년 8월 22일 구래동주민자치위원회와 축제추진위원회가 개최한 ‘제1회 김포한강 호수&락 페스티벌’에서 음식물 난장이 벌어지고 불꽃놀이가 행해지고 있던 시간, 연천·파주·김포 등의 6개면 주민 547명은 대피소로 대피, 김밥과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한 채 다시 집으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며 악몽의 주말을 보내고 있었다.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는 이날 예정돼 있던 광복7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공연 ‘굿보러 가자’가 취소됐고 도라산평화공원도 관광객 출입이 통제됐고 전쟁설로 시민들의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한 밤 10시, 축제추진위원회는 불꽃놀이를 강행함으로써 포격으로 오인한 일부 주민은 대피를 위해 실제로 짐을 싸기도 했다.

비무장지대 남쪽 지역에서의 목함지뢰로 인해 한국군 장병 2명이 부상을 입은 8월 4일에서 남북고위급회담이 종료된 25일까지 3주간은 남북에게 있어 격랑의 기간이었다. 지뢰사건에 대한 응징으로 한국군은 8월 10일, 11년 만에 대북심리전 방송을 재개했고, 북한은 “48시간 내에 중단하지 않으면 확성기를 조준 타격하겠다”고 경고, 21일 전방지역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하고 야포, 공기부양정 등을 전진배치 했으며, 50여척의 잠수함을 출항시켰다.

이에 대응 한국군도 최고 수준의 국지적 위협경보인 ‘진돗개 하나’를 선포하고 한미 양국은 미국의 B-2스텔스 폭격기, B-52 폭격기, 핵잠수함, 핵추진항모 등을 파견하는 문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축제가 진행되던 22일은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북측의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그리고 남측의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과 홍응표 통일부장관이 참석하는 2대2 고위급 회담이 열리고 있었고 무박 4일, 43시간 회담을 거쳐 8월 25일 공동발표문을 발표하고 종료되고 나서야 남북은 일촉즉발의 군사충돌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접경지역 한쪽 주민은 대피소로 대피하고 군사분계선과 10㎞정도 떨어진 다른 한쪽에서는 밤하늘에 터지는 형형색색 불꽃이 수놓는 놀이에 빠져있던, 김포시 위상을 한없이 추락시킨, 그 행사의 주최단체의 수장이 이번에 김포시문화상(예술부문) 수상자에 선정됨은 김포시민을 능멸한 결정판 수상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간 김포시문화상 추천, 공적 심사, 수상자 선정에 위력단체 끼리의 나눠먹기, 로비 등에 의한 자격미달 자 수상 시비가 무성했고 그 과정의 투명성과 홍보에 문제제기가 있었음에도 불구, 이번 문화상 선정은 그 끝판왕이 될 것이다.

한강신도시 조성으로 김포시 문화 환경은 급격하게 변화했고 문화의 가치 또한 크게 변화했으며. 이러한 시대적 흐름과 문화예술생태계의 환경변화, 평화문화도시 김포 구현에 따라 김포문화의 패러다임도 교체될 필요가 있다.
이런 시대 변화를 담고 있는 기제이자 가치가 바로 김포문화상이다.
김포문화상은 시대와 역사의 변화를 수용하고,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실현하며, 다문화주의와 문화다양성의 정신을 실천하고자 하는 기획이자 정신이어야 함에도 이번 김포시문화상(예술부문) 수상자 선정은 ‘평화문화도시 김포’의 위상 추락과 동시에 김포시민으로서 결코 받아들일 수 없음을 밝히고 수상자의 문화상 자진 반납을 포함 김포시의 시정 조치를 강력 요구한다.
- 우리의 요구 -
1. 김포시는 김포시문화상 선정 심의 내용을 시민에게 공개하라!
2. 김포시는 김포시문화상 수상자 추천, 선정을 전면 취소하고 재심사 하라!

2017. 3. 27.   김포민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