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의회 일부 의원들이 수장인 유영근 의장에게 사퇴를 종용하며 불신임 연판장을 돌리는 등 자중지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16일 복수의 시의원들에 따르면 유영근 의장을 퇴진시키기 위해 김포시의회 10명의 의원중 5명이 연판장에 서명을 했으며 이를 이번 20일부터 열리는 임시회에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다.

불신임 추진은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들이 주도하고 민주당 소속 일부 시의원이 가세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유영근 의장의 새누리당 탈당과 바른정당 입당, 시네폴리스 조사특위 구성에 대한 부정적 입장, 부적절한 시의회 운영 등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유영근 의장이 씨티21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네폴리스 조사특위 가동과 관련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에 대해 14일 긴급 의원모임을 갖고 유영근 의장에게 강력하게 항의하며 퇴진을 촉구했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김포지역 원로들이 유의장의 바른정당 입당 등 당적변경을 문제삼아 의장직 퇴진을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에게 압박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

하지만 유영근 의장 불신임안의 임시회 본회의에 상정된다해도 정상적으로 처리될지는 의문이다. 관련법인 지방자치법 55조 1항 의장불신임 의결에 따르면 지방의회의 의장이나 부의장이 법령을 위반하거나 정당한 사유없이 직무를 수행하지 아니하면 지방의회는 불신임 할수 있다고 명시돼있다.

그러나 불신임 추진을 위한 관련법의 요건 충족이 약하고 유영근 의장 본인이 법원에 부당함을 호소하며 가처분 소송을 제기할 경우 상당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불신임 추진은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또 2항에는 제1항의 불신임 의결은 재적의원 4분의1 이상의 발의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행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10명중 6명의 의원이 찬성할지도 미지수다.

유영근 의장은 "불신임의 사유가 당적변경 등의 정치적 문제라면 동의할 수 없고 조사특위와 관련한 내용이라면 해당언론을 통해 충분히 유감표명을 했기때문에 사퇴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불신임 추진을 주도했던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들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