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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프로골프 선수로 남고싶다"<인터뷰>김포 1세대 골퍼 이부영 프로
전광희 대표기자  |  jkh@cit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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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11  15: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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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PGA챔피언스투어 첫 우승 후 기념촬영하는 이부영 프로 
통진읍 서암리에서 출생한 김포 1세대 골퍼 이부영(53세)프로. 

봄바람이 세차게 불던 3월초 통진읍내 시장골목의 어수룩한 곱창집에서 그를 만났다. 새까맣게 그을린 얼굴과 두툼한 손마디, 어깨가 떡벌어진 다부진 체격, 첫 인상이 영락없는 운동선수다.  소주 한잔씩을 건네며 풀어내는 골프이야기는 테이블 위의 곱창 맛 만큼이나 구수하게 두시간여 동안 이어졌다.

2015년과 2016년 시니어 대회인 KPGA챔피언스 투어 연속우승과 상금왕에 오른 그는 늦깎이 촌놈(?)프로골프선수다. 

요즘으로 치면 다소 늦은 19세에 골프에 입문에 서른 살이 넘은 지난 1994년 KPGA 코리안 투어 프로로 데뷔했으나 현역시절 단 한차례의 우승도 하지 못한 불운한 선수로 기억된 그였다.그런 그가 나이 50을 넘겨 도전한 시니어 대회 KPGA챔피언스 투어에서 3차례의 우승과 2시즌 연속 상금왕에 오르며 늦게나마 조명을 받고 있다. 

이부영 프로의 골프 입문은 운명이었다. 이종 사촌형제 5명이 PGA프로골프선수로 활약하며 기네스북에 오른 덕에 낯설지 않게 골프와 인연을 맺었다. 통진중, 고교시절 평범한 학생에 불과했던 그는 고3때 골프와 인연을 맺은 후 부산 해운대와 서울 등지에서 프로선수의 꿈을 키워나갔다.

"부산에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 서울로 올라와 프로선수생활을 하며 국가대표 선수 제의도 받았지만 프로선수로서의 우승이 목표여서 거절했어요."

하지만 프로데뷔 후에 고대하던 우승의 기회는 오지 않았다. 그런 그에게 2004년 동양화재컵 SBS프로골프최강전은 두고두고 아쉬운 경기로 기억된다.

지금은 세계적인 선수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최경주 선수와의 마지막 4라운드 경기에서 1.5M 퍼트를 넣지못해 역전패를 당하며 우승을 내준 것은 선수생활중 가장 아픈 순간이란다.

"당시에는 무척 아쉬운 경기였어요. 만약 그때 내가 최경주 선수를 제치고 우승했더라면 선수생활이 많이 달라졌을 거예요. 하하하"

최경주 프로는 경기직 후 선배인 이부영 프로에게 다가와 선배님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전하며 후배로서의 예를 갖추기도 했단다.

이부영 프로는 요즘 본인의 시니어 대회 출전이외에도 후진양성에 애착을 보이고 있다. 김포관내 중고교 우수선수들을 지도하며 두가지 일을 병행하고 있다.

"김포에는 재능있는 어린선수들이 많아요. 다만 골프에 대한 기반이 열악해 대 선수를 만드는데 힘이 좀 들어요.""또 지역에서 골프에 대한 관심도 떨어지고 비용도 생각보다 많이 들어 여간해서는 끝까지 운동하기가 쉽지않아요."

그에게 후진양성과 함께 시니어 대회 이외의 대회출전 계획을 묻자 "주변에서 올해 KPGA코리안투어 매경오픈 출전을 권유하고 있어 준비중인데 체력만큼은 자신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올해 시니어대회 목표를 묻자 투어 상금왕 2연패와 총상금 1억원 돌파라고 귀뜸했다.

프로골프 선수 생활을 하면서 고향 선후배들의 성원에 고마웠다는 인사를 전하면서도 동석한 친구 오성관씨 소개를 잊지 않는다. 통진읍에서 건설업을 하고 있는 오성관 대표이사는 프로선수 생활 내내 든든한 후원자요 열렬한 팬이었다.

오성관 대표이사는 "이부영 프로가 경기를 할때면 식구들을 데려가 응원하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가슴이 쿵쾅거려 경기를 끝까지 보지 못해요. 이프로가 앞으로도 훌륭한 경기를 치르며 선수생활을 이어나갔으면 좋겠어요"라며 애정을 숨기지 않는다.

평생의 반려자인 아내와 장성한 1남2녀를 둔 그는 체력이 허락하는 한 시니어 대회에서 활동하며 영원한 골프선수로 남고 싶단다. 골프와의 인연에 대해 미련도 후회도 없었다. 그래서 감사하다는 그는 누가 뭐래도 영원한 프로골퍼다.

   
 
   
 
   
 ▲제자들과 태국에서 전지 훈련하며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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