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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칼럼> 김포도시공사의 일모도원 (日暮途遠)
전광희 대표기자  |  jkh@cit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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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02  11: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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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시설관리공단 설립이 경기도로부터 조건부로 승인됨에 따라 김포도시공사 내의 어색한 동거시대가 내년 초 마감된다.

경기도는 지난 달 16일 시설관리공단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김포시시설관리공단 승인 안을 조건부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 5년간 불편한 동거 관계였던 도시개발공사와 시설관리공단은 한 지붕 두 가족 시대를 마감하고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김포도시공사는 정부의 지방공기업 선진화 방안과 경영개선이라는 화학적 결합 지시에 따라 통합 한 뒤 두 기관 간 내부갈등과 비리직원 구속, 잦은 사장교체 등의 시련을 겪으면서 위태롭게 조직이 운영돼 왔다.

특히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사업 추진과 시민편익을 위한 공익 사업을 병행하면서 내부구성원 간 갈등과 충돌은 위험 수위를 넘어 위기상황에까지 이른 적이 있었다. 시설관리공단은 이번 분리와 동시에 김포시에 산재한 20여 개의 시설물을 통합관리하며 시민편익을 위한 관리업무에 중점을 두고 운영될 예정이다. 이미 출범에 대비해 상당한 준비를 마쳐 시행착오 같은 부작용은 최소화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포도시공사는 시설관리공단 승인 조건인 3년 후 청산이라는 악 조건하에서 살아남을 방도를 찾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문제는 존폐 기로에 선 김포도시공사가 김포시의 중차대한 현안사업 관리의 중심에 서 있다는 것이다. 민간사업자와 공동으로 시행하고 있거나 예정돼 있는 각종 사업들을 어떻게 컨트롤 할지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김포도시공사는 현재 시네폴리스 개발, 풍무 및 고촌역세권, 사우공설운동장 개발 등 수조 원 대의 개발사업에 깊숙이 관여 돼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김포시의회가 컨트롤 타워 부재를 질타하며 각종 대형사업에 제동을 거는 등 출범이래 최대의 위기에 빠져 있다. 이로 인해 건설업계에서 김포도시공사에 대한 공신력은 바닥을 치고 있고 설상가상으로 직원간 내부 갈등설도 솔솔 퍼져 나오고 있다.

해법이 보이지 않는 총체적 난국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마냥 몰아 부칠 수만도 없는 상황이다. 그만큼 김포도시공사가 김포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다는 얘기다.

인적 쇄신과 생존 경영을 위한 로드 맵 제시, 각종 대형사업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직원 결속 등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안팎의 지적이 의미심장하다.

갈 길은 멀고 속절없이 해만 지고 있다. 일모도원 (日暮途遠), 지금 김포도시공사가 처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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