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 "기부약속 미이행, 소통부재 때문에 탄핵운동"

상업화로 회원들의 반발을 샀던 네이버 인터넷 카페 '김행나'의 정상화에 사람들의 눈귀가 쏠리고 있다.

2008년 5월 개설된 '김행나(김포여인들의 행복한 나눔)'는 18일 현재 5만3,773명이 넘는 회원수를 자랑하는 김포 최대의 온라인 여성 모임이다.

그러나 지난해 중순 JTBC에서 수천만원의 협력업체 홍보 수입을 문제 삼는 등 논란이 이어졌고 최근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지고 탄핵운동까지 벌어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 15일 카페지기와 업체 측이 간담회를 갖고 "제휴업체와의 (광고)계약을 더이상 진행하지 않고, 상업화 카페는 중지하며, 예전카페로 돌아가는데 총력을 기한다"는 내용을 카페에 공지했다.

이어 카페지기는 별도의 게시글에서 "타 카페와 같이 상업적인 카페로 변하며 많은 회원님들께 불편함과 실망감을 드렸다. 회원님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채 순서나 절차를 무시하며 제휴업체 등록을 강행했다"며 "회원님들의 실망감을 충분히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법적으로 문제없음을 고수하며 소통하지 않으려 한 점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예전의 김행나로 되돌리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앞으로 제휴업체를 맺지 않고 광고비용을 환불하고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공지에도 회원들의 "통장 원본 공개", "카페지기 탄핵 동참" 등 게시글이 달리고 있어 정상화까지는 사태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해당 기사가 나간 뒤 카페 회원들은 본지에 전화를 걸어 탄핵운동의 계기는 '상업화'가 아닌, '기부약속 미이행과 소통 부재'라는 입장을 밝혔다.

회원이라고 밝힌 A씨는 "상업화하면서 통장이고 뭐고 분명히 (밝히고) 기부하겠다고 말했었는데, 기부한 게 하나도 없다. 그래서 통장 (원본)을 공개시켜 달라는 거"라면서 "이번 간담회는 회원하고 한 간담회가 아니다. 회원과 먼저 간담회를 열어달라고 했는데 카페지기가 거부했다. 업체와의 간담회였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회원 B씨도 "(카페지기와) 소통이 안된다. 카페에 들어오지 않고 회원들이 강퇴를 많이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그런 회원들이) 김진나, '김포맘들의 진짜 나눔' 카페를 만들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