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조리원 측은 경기도노동위원회의 심의가 진행 중이던 지난 13일 배추김치 입고량과 관련해 "검수서에는 60kg로 기재돼 있는데 실제로 40kg만 입고됐다"는 내용의 '횡령 의혹'을 모지역신문사에 제보하고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렸다.

조리원 측의 주장이 보도되자 학교는 "급식소로 들어가는 식품을 횡령해 수천만원의 부당 이익을 학교가 취해 온 것처럼 비쳐져 명예와 도덕성에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며 "명예 회복의 차원"이라고 원본 공개의 사유를 밝혔다.

검수서 확인 결과, 조리원 측이 문제로 지목한 3월 5일에는 40kg을 주문하면서 해직 조리원 중 한명인 김모 씨와 영양사의 자필 사인과 함께 영양사가 "많이 숙성"이라고 쓴 참고 사항이 적혀 있었다.

이와 관련해 전영양사 신모씨는 "주문량과 입고량에 차이가 있다면 의혹을 제기한 조리원 측이 직접 검수했으므로 스스로 자유롭지 못한 결과"라며 "일련의 과정에 대해 명예훼손 소송를 제기한 상태라 경찰 수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는 "검수서에서 보는 것처럼 2일과 3일에 김치 입고량이 60kg이다가 5일에 40kg 줄어들자 조리원이 착각한 것 같다"며 횡령 의혹을 일축하고, "투명성"을 자신했다.

학교 행정실장은 해당 신문사와 조리원들에 대해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